제주 해역, 대규모 해양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지정

  • 정치/행정
  • 세종

제주 해역, 대규모 해양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지정

해수부, 해양생태계 보호 위한 첫 대규모 지정
2025년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계획 본격 추진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신도리 해양보호구역으로
등대유산 신규 지정, 역사적 가치 인정받아

  • 승인 2025-04-01 11:0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해수부
해수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해양수산부는 제1회 해양수산발전위원회를 통해 제주 관탈도와 신도리 해역을 해양 보호 구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등 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4월 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해양 생태계 보호와 해양수산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발전위원회는 해양수산발전기본법에 따라 해수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위원 16명과 민간위원 7명으로 구성된 정책 심의기구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5년도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시행계획 ▲제주 관탈도 해양보호구역 지정 ▲제주 신도리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대유산 신규 지정 등 모두 4건이 의결됐다.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시행계획은 '제2차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기본계획(2023~2027)'의 3차년도 시행계획으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연구개발 성과 확산을 위해 상용화 전략 제출·평가를 의무화하고 산·학·연 협동 연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해양수산 신기술 제품·시설의 공공 조달 확대를 위해 계약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특허청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 관탈도 해양보호구역은 1075.08㎢ 규모로, 해초류와 산호류 서식지로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는 해양생태계법에 근거한 1000㎢ 이상의 첫 대규모 해양보호구역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신도리 해양보호구역은 2.36㎢ 규모로, 남방 큰돌 고래의 주요 서식지다. 남방 큰돌 고래는 국내에서 제주도 연안에만 서식하며,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 3번째 해양생물보호구역이 될 전망이다.



등대 유산 신규 지정으로는 경주시 송대말등대 구등탑, 울릉군 독도 등대, 태안군 격렬비열도 등대가 포함됐다. 송대말등대 구등탑은 팔라디안 양식으로 건축돼 유산적 가치가 높으며, 독도 등대와 격렬비열도 등대는 각각 동·서해 최동단, 최서단 섬에 위치해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인정받았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해양수산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한 해양보호구역 신규 지정과 연구개발 제도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핵심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