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개혁과 상법 재의, 국내 경제 지형 바꾼다

  • 정치/행정
  • 세종

국민연금 개혁과 상법 재의, 국내 경제 지형 바꾼다

국무회의, 연금법과 근로기준법 등 주요 법안 심의·의결
국민연금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상향, 출산·군복무 가입 기간 확대
상법 개정안 재의...치유관광 육성법, 고부가가치 산업 뒷받침
근로기준법 개정, 임금 체불 사업주 제재 가능

  • 승인 2025-04-01 11:3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총리실
이날 열린 국무회의 모습. 사진=총리실 제공.
정부는 4월 1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9퍼센트에서 13퍼센트로, 소득대체율을 41.5퍼센트에서 43퍼센트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2022년 8월부터 시작된 개혁 논의의 결실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를 통해 △법률공포안 19건 △재의요구안 1건 △대통령령안 10건 △일반안건 1건 △보고안 1건 등을 심의·의결하면서 "이번 연금개혁으로 노후 소득 보장이 강화되고 국민연금 기금은 2071년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국회의 재의를 요구했다. 이 개정안은 주식회사의 이사에게 '주주충실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정부는 이 법안이 기업 경영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한 총리는 "이 법률안의 취지는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되지만, 현실에서의 적용은 불명확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장기업의 자본거래에서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 총리는 "이번 재의 요구는 상법 개정안의 기본 취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공포안을 통해 치유관광 산업을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적 협력체계 구축 및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과 기업 경영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민연금 개혁을 통해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고,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를 통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2.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3.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4.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5. 선생님과 함께 'STEP UP'…대전대화초 학생별 맞춤형 수업 지원 눈길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