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강준현 의원 합심...스마트 국가산단 농가 불이익 해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와 강준현 의원 합심...스마트 국가산단 농가 불이익 해소

스마트산단 주변 200여 개 농가, 농사 짓고도 직불금 못 받는 아이러니한 현실
세종시, 지난해 권익위와 중앙지방정책협 등에 개선 건의...농림부 수용
강준현 의원, 법안 대표 발의로 4월 2일 본회의 통과...약 2억 원 혜택 기대

  • 승인 2025-04-02 15:0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402_150112169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지역구 강준현 국회의원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로 편입된 농가에 공익직불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공익직불금은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도록 농업인에게 매년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정무위원회)이 대표 발의한 ' 은 '농업 · 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4월 2일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다.

이번 개정안의 초점은 공익사업 추진 등으로 인해 기본형 직불금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맞추고 있다.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만 수년간 피해를 봤던 게 사실이다.



대표 사례는 멀리 있지 않았다. 바로 2023 년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로 승인 고시된 연서면 주요 농가들이 그러한 상황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해당 농지를 자동으로 '전용된 농지'로 간주했다. 이 때문에 토지 보상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농사를 짓고 있어도 직불금을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동안 직불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농가는 200여 개로 추정된다. 이들은 소득 보전을 받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는 ▲아직 보상받지 못한 농가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년 이상 농업에 이용할 수 있는 농지로 인정 농가에 한해 기본직불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살펴본 200여 개 농가가 약 2억 원 규모의 직불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은 4월 중 이뤄지고, 대상자는 심사를 거쳐 확정되고 연말경 받을 수 있다.

강준현 의원은 "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데도 법 규정상 직불금이 지급되지 않아 지역 농민들의 우려가 컸다"라며 "이번 법 개정으로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공익사업 지역 농민들의 생계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10601000446000016132
세종시 주요 산업단지 지형도. 사진=중도일보 DB.
이 과정에서 세종시는 2024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와 중앙지방정책협의회, 규제혁신추진단 등에 해당 문제점의 개선을 적극 건의한 바 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같은 해 8월 제도 개선에 의견을 표명했고, 농림축산식품부도 그 해 10월 이를 수용했다. 이는 규제 혁신 과제로 선정됐고, 강 의원의 법안 발의 및 개정으로 이어지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공익사업 부지에 해당하는 곳은 산단이나 농공단지, 택지개발지구, 주거·상업·공업지역, 하천점용허가 부지 및 토지보상법에 따라 공익사업으로 인정된 곳 등이다.

최민호 시장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법 개정까지 시도한 시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시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공감하며, 보다 능동적이고 책임감있는 자세로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사업은 연서면 일원 약 275만 3000㎡에 첨단산업 소재·부품 제조업 중심의 산단으로 조성된다. 세종도시교통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시는 올 하반기부터 보상금 지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진천고, 충주예성여고…교육부 신규 자율형 공립고 선정
  4.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5. [현장취재]충남대 총동창회 골프대회에서 학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1. '金金金金' 세종 장애인 유도선수단 잘 나가네~
  2. 충북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꼴찌'…"지역 의료체계 강화 필요"
  3.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4. 자신이 볼보던 장애인 수당 빼돌린 요양보호사 실형
  5.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