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범진보 시민사회, '윤석열 파면' 환영..."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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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범진보 시민사회, '윤석열 파면' 환영..."새로운 시작"

4월 4일 헌재의 파면 선고 즉시 성명..."대한민국의 불행한 미래 반복 없어야"
과거 청산부터 미래 담론까지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 쏟아내

  • 승인 2025-04-04 16:18
  • 수정 2025-04-06 07:4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광화문 현장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있던 시점의 광화문 현장. 사진=시민 제공.
세종시 범진보 시민사회가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을 제안하고 나섰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세종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25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종합안내실 앞 광장에서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은 역사의 순리다. 우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 대표와 운영위원 자격으로 가명현(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이혜선 세종여성회 대표, 강현옥 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부장, 이주봉 세종YMCA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내란수괴는 작년 12월 3일 헌법 77조를 위반한 비상계엄령을 발포하면서, 대한민국을 순식간에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라며 "해방 직후의 백색정치 테러 집단인 서북 청년단과 80년대 폭압적 정치상황을 대변하는 백골단이 국회 정론관에 등장했다. 지난 4개월 간 우리는 비상식이 상식을 몰아내고, 거짓이 진실을 훼손하는 시간을 지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언제든 되풀이되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이 시간들은 우리를 더 강하게, 더 또렷하게 각성시켰다"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 계엄령 발포 123일만인 오늘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이 인용됐다. 많이 늦었지만, 지난 시기 수많은 낮과 밤을 지나며 간절히 싸워온 국민의 의지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이어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내란혐의을 가진 윤석열에 대한 즉각 체포·재구속 ▲신속한 특검을 통해 윤석열과 김건희, 내란 동조자 부역자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단죄 ▲내란 정당화, 폭동 사주 세력들에 대한 단호한 단죄 ▲온갖 궤변으로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정치검찰과 사이비 언론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차별 해소, 혐오를 넘어 인권 보장 ▲정치권의 새로운 국가 발전 로드맵 제시 ▲남북 위기 해소,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관계 구축의 청사진 촉구 등의 미래 제안도 쏟아냈다.

비상행동은 "1987년과 2017년 광장정치는 새로운 체제 개혁으로 나가지 못했다. 직접민주주의가 뒷받침되지 않고, 노동자·농민·시민들의 다양한 정치적 진출을 보장하지 못하는 후진 정치체제가 사회의 발전을 일순간에 얼마나 후퇴시킬 수 있는지를 윤석열 일당들은 역설적으로 보여줬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불평등, 불공정한 체제를 청산하고 사회 대개혁을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전국 각 지역에서 윤석열 즉각 구속과 내란 종식, 내란세력 청산을 요구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있고 다양한 운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세종지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4년 12월 3일 이후 광장에서 싸운 시민들의 간절함을 담아낸 판결이기에 더 가치 있다고 보며, 그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라며 "탄핵 인용은 각자의 자리에서 힘껏 외친 시민의 힘으로 이룬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승리의 경험은 더 큰 가치를 쌓아 새로운 회복과 전진의 원동력이 되리라 본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전교조는 "역사적 순간을 시청하며 법치국가와 헌법의 가치를 되새긴 학생들의 눈망울을 기억하며 올바른 가치를 교육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교육으로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 것"이라며 "교권을 확립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싸움도 멈추지 않겠다. 교육공동체와 함께 교육대전환을 도모하겠다"고 갈음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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