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공교육 멈춤의 날 그 후...세종시 교권침해는 증가세

  • 정치/행정
  • 세종

9.4 공교육 멈춤의 날 그 후...세종시 교권침해는 증가세

9.4 공교육 멈춤의 날 이후로도 2023년 62건, 2024년 74건
'교육활동 방해' 46.1% 차지, 모욕과 명예 훼손은 34.1%
교사 64명 중 34% 특별휴가, 심각한 정서적 피해 시사
중학교 비중 커...교사노조, 교권보호위원회 조례 제정 추진

  • 승인 2025-04-13 08:2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차트 1
9.4 공교육 멈춤의 날 이후로도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사진=세종교사노조 제공.
2023년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이후로도 세종시 교사들의 침해 실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세종교사노조는 2024학년도 세종시 교육활동 침해 현황을 공개하며, 교사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의 시급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노조는 백승아 국회의원이 제공한 자료와 시교육청의 회신 자료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2년 50건, 2023년 62건, 2024년 74건으로 오히려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인정된 사례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2024년 침해 유형으로 보면, '교육활동 방해'가 46.1%로 가장 많았고, '모욕, 명예훼손'이 34.1%를 차지했다. 교육활동 방해'는 2023년 새롭게 규정된 유형으로,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중대한 폭력 피해 사례도 15% 발생해 심리 상담, 전문의료기관 치료 등 적극적인 치유 지원을 필요로 했다.



2023년 세종시에서 교육활동 침해 피해를 입은 교사 64명 중 34%가 특별휴가를, 11%가 병가를, 3%가 휴직을 선택했다. 이는 교육활동 침해가 교사 개인에게 심각한 정서·신체적 피해를 입히고, 학교 업무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다가왔다.

이에 세종교사노조는 피해 교사 보호와 가해 학생 조치를 지원하기 위한 '교권보호위원회 조례'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교육청,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와 소통하며 실질적인 교육활동 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2024년 교육활동 침해 현황을 보면, 중학교가 47.3%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35.1%, 초등학교 14.9%, 유치원 2.7% 순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에서 발생한 2건은 모두 학부모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였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의 특성과 연령을 고려해 교보위 신청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병가나 휴직을 통해 물리적 거리를 두는 소극적인 대응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예지 위원장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는 모든 교육 정책에 앞서는 전제조건"이라며 "시교육청이 교육활동 보호 통합 지원체계 및 문화 조성을 강조한 만큼,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교사노조는 앞으로도 '세종시 교육활동 보호 후속 조치 추진 현황'과 '세종시 교원 대상 상담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에 대한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차트 3
주요 침해 유형.
차트 2
2024년 침해 유형 비중.
차트 4
학교급별 침해 현황 비중.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1.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2.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3.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