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동 싱크홀 왜?… 30년 된 노후 하수박스 때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월평동 싱크홀 왜?… 30년 된 노후 하수박스 때문

올해 대전 20년 넘은 하수관로 연장 2263㎞
전체 하수관로 연장 3645㎞ 중 노후율 62%
2026년까지 3단계 나눠 사업…정부지원 시급

  • 승인 2025-04-14 17:24
  • 신문게재 2025-04-15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414164948
11일 대전 서구 월평동 은뜰삼거리 회전교차로 일대에서 발견된 싱크홀 모습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지난 11일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설치된 지 30년 된 노후 하수박스 파손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싱크홀 발생의 주범 중 하나인 노후 하수관로 비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4월 11일 낮 12시 41분께 서구 월평동 은뜰삼거리 회전교차로 일대 도로에서 내부 폭 2m, 깊이 1m, 외부 폭 40㎝ 정도의 소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대전시와 서구청이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로 중 하나인 하수박스에 약 20㎝ 조그만한 파손이 일어나 그 틈으로 상부에 있던 토사가 일부 흘러 들어가면서 땅 꺼짐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청은 당일 하수박스의 파손된 부위를 메꾸고 구멍 난 도로에 포장 작업을 해 보수를 마쳤다. 해당 하수박스는 1990년대 월평동 택지개발 당시 매설된 것으로 최소 30년 이상 된 노후 관로로 추정 중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 기준 설치된 지 20년이 지난 서구 지역 노후 하수관로 연장은 762㎞ 중 342㎞로 절반 가량이 노후 하수관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대전 지역에서 나타난 싱크홀·땅 꺼짐 현상은 2020년 20건, 2021년 8건, 2022년 9건, 2023년 9건, 2024년 4건으로 매년 발생해왔다. 대부분 노후 하수관로의 파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전은 타 지역에 비해 노후 관로 비율이 높은 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 대전에 설치한 지 20년이 지난 하수관로 연장은 전체 하수관로 연장 3645㎞ 중 2263㎞로 노후율은 62%에 달한다. 앞서 2022년 환경부가 전국 17개 시·도 하수관로 노후율을 조사한 결과, 60% 이상인 곳은 대전을 포함해 서울, 대구, 광주 등 4곳 뿐이었다.

이에 대전시는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친 연차별 노후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1단계 사업으로 홍도동, 둔산동, 궁동, 송강동 지역 노후 하수관로 19㎞를 정비하고, 도마동, 변동, 가장동 일원의 노후관로 13㎞를 개선하는 2단계 정비사업을 마쳤다.

2026년까지는 효동, 석교동, 정림동, 궁동, 대화동 일대 노후관로 13㎞를 정비하는 3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내년에도 환경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300억(국·시비)을 투입해 2029년까지 노후 하수관로 13㎞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노후관로 1654㎞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 하수관로는 증가하는 반면, 10㎞ 정비도 수백억의 예산이 소요되다 보니 단기간에 정비하기에는 쉽지 않아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선은 싱크홀 우려에 올해 위험 가능성이 있는 하수관로 565㎞에 대해서도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통해 공동(空洞)현상이 발견되는 것은 없는지 조사할 방침"이라며 "현재 노후 하수관로 정비·보수는 규정상 30% 정도만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정부에서 노후율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국고 보조율을 높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푸르지오3차 입주민, 투기꾼 탓에 추가 분담금 위기 맞자 '어깨띠' 매고 거리로
  2. 공주 페스티벌 화려한 피날레.. 공주 야간관광 새로운 장 열었다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1.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2.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3. 한기대 생활관, 2026학년도 '관생의 밤' 성료
  4. 천안시, 청년층 '에이즈 예방·인식 캠페인' 나서
  5. 상명대, AI가 여는 콘텐츠의 미래…'충남 뉴콘텐츠 아카데미 특강' 성료

헤드라인 뉴스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아산시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2025년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1년 4개월 여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됐다. 일반대와 함께 전문대도 수시 1차 원서접수에 들어가 9월 30일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전문대는 전공교육과 현장실습을 연계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간호·보건과 반도체·인공지능(AI), 국방, 조리·제과제빵, 뷰티·반려동물, 문화콘텐츠 등 학과에 따라 교육과정과 자격 취득, 졸업 후 진로도 뚜렷하게 나뉜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하는 대전지역 전문대의 특성화 분야와 현장 중심 교육, 취업 경쟁력을 차례로..

한전 전력 ICT 대전센터서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한전 전력 ICT 대전센터서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대전 유성구 한전 전력 ICT 대전센터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전력연구원 건물 외부에 설치된 컨테이너 내부 ESS(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났다."건물 밖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10건을 접수한 소방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6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로 ESS 배터리 랙 2대에 설치된 배터리팩 28개가 전소됐다.소방당국은 배터리를 컨테이너 밖으로 반출한 뒤 침수조에 넣어 냉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