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수도 완성, 말뿐인 '선거용' 안 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행정수도 완성, 말뿐인 '선거용' 안 된다

  • 승인 2025-04-21 17:41
  • 신문게재 2025-04-22 19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 첫 지역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이 후보는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권리당원과 대의원 등 핵심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했음에도 압도적인 결과에 당 안팎의 시선이 이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 경선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 후보의 지역 공약에 대한 발언은 당연히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충청권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임기 내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건립하겠다"며, 완전 이전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8일 민주당 경선 후보자 첫 방송 토론회에선 당선될 경우 대통령 집무실 사용에 대한 질문에 "일단 용산(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서 다시 그곳으로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지역민들로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세종시로의 대통령실 완전 이전은 개헌 문제가 걸려 있어 이 후보 발언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역대 대선에서 행정수도 공약이 '희망 고문'으로 반복된 전례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 후보는 20일 울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선 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통령실 완전 이전과 세종의사당 건립을 통해 행정수도를 조기에 완성해야 한다는 지역 염원과 배치되는 공약이다.

대통령실 완전 이전 등 세종 행정수도 완성은 충청지역 현안만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시대적 과제다.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인 행정수도 문제가 수도권 표심을 살피며 '선거용'으로 한 번 던져보는 공약이 돼선 곤란하다. 각 당 후보들은 대선 직후 세종청사 중앙동 대통령 집무실을 사용하고, 개헌을 통해 대통령실을 완전 이전 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이 후보뿐 아니라 6·3 대선에 도전하는 모든 후보들이 새길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2.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3.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