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충북 등 전력자립도 높여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 충북 등 전력자립도 높여야 한다

  • 승인 2025-04-21 17:41
  • 신문게재 2025-04-22 19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 시행으로 수요지 근처에서 분산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지역 에너지 시스템 구축은 첫걸음을 뗐다. 장거리 송전망 구축, 경제적 비효율, 리스크 관리 취약성 등 장점을 갖추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엔 지역 중심 분산형 발전의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충청권에서는 전력자급률이 100% 이상인 충남과 세종은 전력 자급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그런데 충북을 비롯해 서울, 광주는 10% 미만이고 대구가 15%를 겨우 넘긴다. 가장 문제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에너지 자립도가 최저인 대전시다. 눈앞의 대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이 변수지만 지역 간 차등 전기요금제는 피할 수 없다. 당분간 지역 단위 내 에너지 분산 편익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까지 검토해야 할 듯하다. 충청권 지자체와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2037년까지 전력자립도를 102%로 올린다는 대전시지만 현재는 2%대조차 버겁다. 탄소중립 정책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필수다. 다만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다양한 에너지원의 적절한 조합을 하더라도 설비를 당장 대폭 늘리기엔 현실적인 난점이 많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는 기상 의존도가 크고 자체 출력량 조절에 한계가 따른다. 전력산업 중심적 사고만으로 안 되는 경우가 분산에너지에서는 자주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발전 인프라 구축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 지역 차원에서 분산에너지법에 맞춰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으로 사업 기회를 뚫어야 한다. 다만 대전 평촌일반산업단지에서 경험했듯이 기존 에너지 시스템에서의 급전환은 만만치 않다. 전력 생산시설이 부족해 안정된 자체 전력 수급이 어렵고 부담이 높은 지역은 배려해야 한다. 분산에너지 설비 구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 역할을 주문하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1.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구봉산에 물든 가을, 함께 걷는 행복"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건강은 걷기부터, 좋은 추억 쌓기를"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산처럼 굳건하게 아이들이 자라기를"
  5. [월요논단]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이 대전을 바꾼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국토교통부가 2월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를 지정한 데 이어 12월 추가 지하화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전역 철도입체화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토부 선도지구에 대전이 준비한 두 사업 중 대전 조차장 철도입체화 사업(약 38만㎡)만 선정됐지만, 이번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도 지하화 대선 공약과 해당 지역 개발 여건 강화 등으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12만㎡)이 반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 특별법'을 제정한..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