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생 챙기는 특수교육실무원들 "교육복지 재정과 인력 확충해야"

  • 사회/교육

특수학생 챙기는 특수교육실무원들 "교육복지 재정과 인력 확충해야"

장애학생 위해 일하는 특수교육실무원 노동권 보장 촉구
현업업무 종사자 아니란 이유로 산업재해 통계도 없어

  • 승인 2025-04-21 17:4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421171919
"특수교육실무원은 반드시 필요한 특수교육지원 인력입니다. 수업부터 휴식까지, 교실에서 복도에서, 급식실에서 운동장에서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우리는 장애학생의 특수교육을 지킵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특수교육실무원들이 차별 없는 장애학생 교육권과 차별 없는 특수교육실무원 노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장애학생에게 꼭 필요한 특수교육실무원들이 제대로 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피해가 장애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성명을 내고 "특수교육의 손, 교육복지를 책임진 노동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특수교육실무원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개별화 교육 강화를 통한 학습권 보장과 문제행동 관리,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학교급에 따라 특수교육 대상자 2~3명 이상인 학급당 특수교육실무원 1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특수교육 대상인 장애학생을 밀착 지원하는 과정서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지만 교육청을 비롯한 당국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육체적 노동강도가 커지고 산재 위험에 놓여 있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특수교육실무원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현업업무 직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특수교육 현장에선 예상치 못한 크고작은 육체적 부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의 한 특수교육실무원은 이달 15일 열린 '산업재해 근로자의 날'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요구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이를 잡아주다 인대를 다치기도 하고 돌발 행동에 부딪혀 손가락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며 "그동안 쌓인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 감정노동, 근골격계 질환, 위기대응 중 사고 등 이건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매일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늘봄학교 등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교육이 늘면서 특수교육실무원들의 노동 강도는 더 가중되고 있다. 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특수교육의 업무 과중을 인정한 교육부는 늘봄학교 특수학생 지원인력을 별도로 배치하도록 했는데, 정작 교육청은 해당 예산을 배정하지 않고 교육부도 나 몰라라 손을 놓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학교에선 야금야금 특수교육실무원의 업무 과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전지부는 특수교육 교육복지 재정과 인력 확충을 통한 장애학생 교육권 강화와 특수교육법 시행규칙 개정, 방학 중 비근무·수당 차별 등 저임금 구조 해소, 늘봄학교 지원 대책 별도 마련, 현업업무 지정을 통한 산재법 전면 적용을 주문했다.

이경래 대전지부 조직국장은 "장애아동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그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이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