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식 중단' 대전 A학교, 조리원 징계의결서 접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석식 중단' 대전 A학교, 조리원 징계의결서 접수

대전교육청-학비노조 교섭 재개 움직임 속
A학교장, 교육청 공무직 인사위에 접수 파장
"급실 갈등 또다른 도화선 될라" 우려 목소리

  • 승인 2025-04-22 17:21
  • 수정 2025-04-22 18:38
  • 신문게재 2025-04-23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피켓
대전교육청 정문 앞에 놓인 학부모 피켓. 교육청은 불법을 가려내 법적 처벌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진=이은지 기자
대전교육청과 노조가 직종교섭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석식이 중단된 대전 A학교가 조리원들에 대한 징계의결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이번 급식갈등 사태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대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A학교장이 전날인 21일 교육청 교육공무직 인사위원회에 조리원 쟁위행위에 대한 징계의결서를 접수했다. 징계의결서엔 업무지시 불이행, 근무지 이탈, 식재료 폐기에 대한 조리원들의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고, 학교는 해당 조리원에게 등기를 통해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석상 학비노조 대전지부 조직국장은 "쟁의행위와 관련한 징계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며 "교육청 인사위원회에서 징계하려면 법적 처벌이 완료된 이후에나 할 수 있어 절차상 무효"라고 잘라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직종교섭 재개를 위한 구체적 일정을 조만간 잡을 계획이다. 교육청은 28개 공무직종 9개 관련 부서와 협력하고 노조와 대화를 통해 일정을 협의할 방침으로, 노조측도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일각선 A학교의 징계의결서 접수가 급식 갈등의 또 다른 도화선으로 작용될까 염려의 목소리도 있다. 교육청과 노조간 협상 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조리원 징계 이슈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한다면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시선에서다.

지역의 한 학부모는 "학교 석식이 중단되거나 조리원들이 병가에 들어가 성장기 아이들의 급식이 위협받고 있다"며 "조리원과 학교측의 원만한 협상을 통해 갈등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학부모연대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 대전운동본부도 21일 성명을 통해 교육청이 학교급식 사태를 책임지고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본부는 "조리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급식실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 반찬 수를 줄이거나 메뉴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 부실급식으로 이어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고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급식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에서 일할 권리를 보장받고 서로 협력하는 현장 분위기가 조성돼야 학생들도 행복한 급식에 대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며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먹거리를 만드는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과 현장갈등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직종별로 한차례 밖에 교섭을 못한 상태로 노조와 대화를 통해 조리원을 포함한 직종교섭 재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며 "내부적인 교섭 노력과 동시에 노조에도 학생들의 학습권이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협력을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3.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4.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5.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1.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2.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3.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4.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5.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