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잃어버린 나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잃어버린 나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4-27 16:09
  • 신문게재 2025-04-2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427095231
홍석환 대표
병원 8일 차. 일어나 앉고 걷고 일상을 즐기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30분 넘게 고생한 끝에 혼자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정형외과 환자분의 대부분은 오랜 군 생활, 월남 파병군인 등 연세가 많습니다. 병원 생활하며 보훈을 기억하려는 국가와 실천하는 보훈부의 노력에 감사합니다.

언제 자신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지요? 깨어 있는 순간,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누군가 자신이 한 행동에 왜 그렇게 했냐 물을 때, 답변하지 못한다면 서럽지 않을까요? 정형외과는 주로 팔다리와 관련 소소한 상황이 발생하고,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편안합니다. 다른 병실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발생하는 상황이 많이 다를 것입니다.



오늘 정형외과에 조그만 사건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면회 온 80대 보호자가 남편의 요청에 병실을 나와 1층 갔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자신이 여기에 왜 왔는지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안내원이 보호자의 방황하는 모습에 찾아가 물으니 남편 이름만 이야기합니다. 안내원이 결국 병원 전체 방송으로 사람 찾는 안내를 했습니다. 남편이 듣고 정형외과 간호사가 내려가 보호자를 모시고 올라왔습니다. 보호자는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릅니다. 남편을 보고 기뻐합니다.

우리가 일하며 자신을 잃어버린 순간이 있다면 2가지 경우일 것입니다. 하나는 일에 몰두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오직 일이 성공리에 완성되길 바라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주변 상황에 관심 갖지 못해 하나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의지를 담지 못하며 일을 하는 경우입니다. 의지에 반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 왜 해야 하는가, 얻고자 하는 바를 모르고 생각 없이 하는 경우입니다.



두 경우의 자부심, 즐거움, 성과 차이는 어떨까요? 한 가지 깊게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의 존재입니다. 항상 나를 좋아하고 신뢰하며 칭찬하는 나를 떠올려 봅니다. 내 생각과 행동의 결과가 가치와 성과에 영향을 준다면 항상 길고 멀리 보며 깨어 자신에게 멋지다, 그래 잘하고 있어, 이렇게만 하자고 파이팅 외치고 더불어 나아가고 있지 않으신지요? 중앙보훈병원 임직원 한 분 한 분의 친절과 헌신에 감사합니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2.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논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 거점국립대 9곳 모두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상과 달리 평가에 따라 일부 대학에 예산을 몰아주거나 차등 지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일반 국립대와 사립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날인 18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한 국회 예결위 예산소위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한 '국립대학 육성' 사업비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