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분권·균형발전’ 대신협 목소리 듣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방분권·균형발전’ 대신협 목소리 듣길

  • 승인 2025-04-27 13:19
  • 수정 2025-04-28 09:04
  • 신문게재 2025-04-28 19면
136224206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방(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지방과 국가를 이끌어갈 상호보완의 과제다. 지방분권이라는 국가 운영 방식에서 자주 거론되는 것이 지역신문의 역할이다. 이 같은 '트리오 전략'을 묶어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가 지난주 사장단 정기회의에서 목소리를 냈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한 방향성 정립과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할 획기적인 대안이 기다려진다.

이를 공약화할 확실한 적기가 대선을 앞둔 지금이다. 대신협 건의문에서 요구한 '실효성 있는 정책'의 압권은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이 될 것이다. 과감한 지방분권 전환은 1987년 헌법 체제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분권형 개헌안 속에 대한민국 수도 규정과 지역언론 육성까지 스며들 수 있어야 한다. 선거 때 잠깐 꺼내 흔드는 엉성한 선물 보자기로는 실행력을 담보할 수 없다. 핵심 공약화가 수용되지 않으면 요란한 빈 수레가 될 뿐이다.



더욱이 두 번의 탄핵을 경험한 지금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자는 공감대도 분권화로 실현 가능하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역시 분권, 균형과 동심원을 같이한다. 대신협이 24일 주장한 재정 및 권한의 과감한 지방 이양은 진짜 열쇠가 개헌에 들어 있다. 지방일괄이양법을 넘어선 고도의 자치권이 필요하다. 특별행정기관 일괄 이양, 국가 공공기관 관리 권한의 지방정부 위임·위양까지도 검토해볼 시점이 왔다. 이제껏 실현하지 못한 개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지방자치의 축으로서 지역언론이 우뚝 서려면 대신협이 언급한 지역신문 육성 법제와 정책 지원 강화를 각 후보 공약에 꼭 담아야 한다. 균형발전은 물론 여론의 다원화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자생 구조에 기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도움됐으나 정답이 되진 못했다. 지역언론의 위기는 지역의제 설정부터 부실하게 한다. 지역과 국가발전에도 위기라는 전향적 인식을 촉구한다. 중도일보를 비롯한 대신협 언론사들은 공약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끊임없이 묻고 대선 이후에도 꼼꼼히 점검할 것이다. 6·3 대선 시계는 지역(지방)에 맞춰져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3.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1.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2.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3.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4.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5.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헤드라인 뉴스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2026학년도 대입 모집에서 대전권 4년제 대학 대부분 수시 합격자 최종 등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응시생 증가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 여파에 따른 안정 지원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등록률이 전년보다 늘어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들의 등록률이 크게 올라 대전대가 93.6%로 전년(82.4%)에 비해 11%p가량 늘었다. 목원대도 94%로 전년(83.4..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북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57.8㎞) 3~4공구 잔여구간인 '충주시 대소원면 만정리(신촌교차로)'에서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봉양역 앞 교차로)'까지 17.4㎞를 30일 낮 12시에 추가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1공구(10.5㎞) 개통을 시작으로 잔여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017년 첫 삽을 뜬 지 8년 만에 57.8㎞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이처럼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큰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서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의 유기적인 협력이 주효했다. 총사업비 1조436억 원이 소요된 이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