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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후보가 1일 대전시당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최화진 기자 |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좋은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경제·민생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동시에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광역경제권 구상도 내놓으며 지역 민심에 다가섰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 해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청년이 50만 명이 넘었다"며 "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려면 좋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자동차가 31조 원을 들고 미국으로 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게끔 투자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아우르는 광역경제권 구상을 내놨다. "이 지역은 연구개발 인프라가 뛰어나며,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해 있다"며 "광역 급행철도 등을 통해 30분 이내로 연결하면 수도권을 능가하는 신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절을 맞아 청년 노동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후보는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알바 청년들, 최저임금도 못 받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외식하고 소비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저출산 문제도 풀 수 있다"며 인구 구조 문제의 경제적 파장도 짚었다.
김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충청권 표밭을 누볐다. 오전엔 세종시청에서 최민호 시장을 만나 세종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은 이미 여야 간 합의된 사안"이라며 "입법과 행정이 가까이 있어야 국정운영이 효율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은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고 제2집무실을 신속히 완성하겠다"며 "제2집무실이나 국회 세종의사당의 완전 이전은 헌법 개정 없이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 직후 서울과 세종 중 어느 곳을 주된 집무실로 사용할 것이냔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기존 (행정수도 위한) 결정과도 전혀 배치되지 않는 문제"라며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고 제2집무실을 주된 집무실로 사용해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날 김 후보는 오전엔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지사를, 오후엔 대전 동대전도서관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저녁엔 청주에서 김영환 충북지사를 각각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일정 중간에는 대전중앙시장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는 도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민심을 청취했다. 장동혁 의원 외에도 강승규(홍성·예산), 이상근 충남도의원이 김 후보의 일정을 동행하며 힘을 실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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