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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악양둑방 봄꽃 경관단지<제공=함안군> |
법수면 윤외리 일원 둑길 7.2km와 둔치 13ha에 조성된 이번 단지는 꽃양귀비와 안개초가 어우러져 산책객들의 발길을 끈다.
본격 개장 전인 2일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기 시작했고, 꽃길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봄을 만끽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산책로와 포토존은 봄나들이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관단지 주변에는 군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함께 방문객에게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진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조근제 군수는 "계절별 꽃단지를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꽃을 따라 걷고 추억을 남기는 풍경은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다만 일회성 방문을 넘어 지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관리와 콘텐츠 다변화가 필요하다.
꽃이 주는 감동은 순간이지만,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건 그 너머의 경험이다.
특산물 판매와 포토존 외에도 역사와 체험이 연결돼야 방문객의 체류가 늘어난다는 분석도 있다.
봄날의 경관은 자연이 만들지만, 기억에 남을 봄은 결국 사람이 기획해야 완성된다.
꽃길 위에 남은 발자국만큼,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필요하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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