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식품안전관리 '우수기관' 선정

  • 전국
  • 부산/영남

통영시, 식품안전관리 '우수기관' 선정

현장 대응 강화로 성과, 제도 투명성은 여전히 제한적

  • 승인 2025-05-09 11:1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 2025년 식품안전관리 평가 우수기관 선정
통영시 2025년 식품안전관리 평가 우수기관 선정<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2025년 식품안전관리 평가'에서 시?군?구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식약처가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식품안전관리 운영 실적을 비교해 16개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는 제도다.



통영시는 식품위생감시원(공무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민간인)을 함께 운영하며, 집단급식소와 위생 취약업소를 중심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해왔다.

현장 보고 장비를 활용한 신속한 대응과 점검 체계도 행정 효율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평가 항목은 ▲업체 점검 및 적발율 ▲현장 장비 활용률 ▲위해 식품 회수 실적 ▲민원 처리율 등 총 7개 지표로 구성돼 있으며, 통영시는 각 항목에서 균형 잡힌 실적을 보였다.

시민의 식탁 안전을 지키기 위한 행정력은 수치로도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운영 실적이 실제 시민의 식생활 안전감과 얼마나 연결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지도·점검 내역과 위생 등급 현황이 어느 수준까지 공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정의 수상 성과가 곧 현장의 신뢰로 이어지려면, 정보 공개의 범위와 투명한 설명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자체의 역할이 현장 단속에 그치지 않고, 식품안전의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차현수 보건소장은 "식품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식탁 위의 신뢰는 숫자가 아닌 실천에서 자란다.

좋은 성적표도 결국, 조리대 위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때 제맛이 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2.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4.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