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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철쭉<제공=하동군> |
이번 행사는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를 맞아 열리며, 지역 주민과 재부향우, 등산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형제봉 철쭉제는 악양산우회가 주관하고, 공동체의 건강과 풍요, 화합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로 진행된다.
행사는 오전 7시 30분 취간림에서 셔틀버스를 시작으로, 철쭉 군락지와 신선대 구름다리를 관람한 뒤 오전 11시 제례로 이어진다.
제단에서는 떡과 과일, 돼지머리 등 제물이 올려지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 펼쳐진다.
제례 후에는 활공장에서 중식과 기념품 증정, 단체 촬영 등 교류의 시간이 마련된다.
하동군은 철쭉제를 통해 지역 고유 행사로서 철쭉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5월 15일까지는 산불조심 기간으로, 입산 허용 구간이 제한되며 일부 구간은 산림청 허가 없이는 출입이 금지된다.
행사 당일 형제봉 접근이 가능한 구간은 강선암-신선대-형제봉, 청학사~형제봉 코스이며, 다른 구간은 통제 중이다.
예년보다 이른 철쭉 개화에 대비한 안전 및 질서 관리 계획은 충분한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형제봉은 지리산 삼신봉에서 고소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위치해 있으며, 하동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다.
철쭉이 피는 시간은 짧지만, 그 자리에 사람들이 오래 머무는 이유는 꽃 때문만은 아니다.
봉우리에 피는 붉은 빛은 자연이 아니라, 기다려 온 사람들의 마음이 만든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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