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민의힘 지도부의 自中之亂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국민의힘 지도부의 自中之亂

이승만 대통령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승인 2025-05-11 10:24
  • 수정 2025-05-11 10:25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김시훈
경북본부 기자
제21대 대선을 놓고 국민 들의 마음은 너 나 할 것 없이 무겁고 절망적이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경 지역의 민심이 이를 말하고 있다.

지역민 다수는 '파란 당을 선택하자니 이재명이 싫고 빨간 당을 선택하자니 죽을 쒀 개를 준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나라의 명운이 내 걸린 선거지만 일부 정치인들과는 달리 국민 들의 마음은 왜 이렇게 무겁고 한 치의 눈앞이 내다 보이지 않을까.

국민의힘의 경우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후보에 김문수 전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출됐다. 이는 예비후보자 11명이 대선 경선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다.



대통령의 탄핵 전까지만 해도 김 전,장관을 대권 주자로 인식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그의 인간적 의리와 정치적 리더 십이 결국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만들었다.

김 전,장관의 의리라면 대통령 탄핵 소추 상황에서 여타 대권 주자들이 친 윤과 거리감을 두는 상황이었으나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친 윤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기 때문이다.

그의 리더 십에서는 그가 살아온 정치적 이력과 불의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성품에 국민의힘 당원들의 당심이 압도적 쏠림현상을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후보는 경선과정의 여론조사에서 52%를 득표에 이어 당원투표에서도 친윤 성향 당원들의 몰표를 받아 명실공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질병이 또 다시 발병을 했다. '치열한 경선으로 선발된 자당 후보를 내치고 무소속 한덕수 전, 총리를 영입해 대선후보를 만들겠다는 발상의 역병이 도졌다'라는 말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새누리당 직인) 사건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국민의힘의 지도부 '권성동과 권영세 두 권 씨가 정당법과 당원 당규를 묵살하며 역모 행위를 펼치고 있다'라는 것으로 주목을 받는다.

국민의힘 원로급 인사는 "이들 두 권 씨가 자신들의 정치적 권력에 집착한 나머지 영외(비당원)인사 한덕수 전,총리를 영입하기 위한 고도의 당원 기만전술"로 직설했다.

이어 그가 "11명의 주자로 치러진 경선 자체가 이들의 공작 쇼에 불과했다"라고 질타를 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대한 막말 성토와 들러리 경선비용을 돌려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경 지역민 다수는 "정상적으로 선발된 후보를 집중 지원해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이길 수가 있다는 보장이 없는 마당에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는 빨간 당에 더 이상은 기대를 같지 않겠다"라는 목소리다.

이는 곧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자 위선 정치 염증에 대한 폭발사태로 분석됐다.

특히 한덕수 전,총리가 내뱉은 말 한마디가 대경 지역민에게 '어불성설'의 쐐기를 박았다. 그는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힘의 뜻에 따르겠다. 대통령직은 3년만 수행하고 개헌을 하면 곧 하야하겠다"라는 그 말, 곧 '막말'이다.

한 전 총리가 내놓은 말에 국민적 설득력을 얻으려면 앞서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어야 했으며 11명의 주자들과 함께 후보경선을 치러야 했음이 당연했다.

이는 필자만의 획일적 생각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기형적 정치놀음에 fact를 찾기 위해 외신기자들이 관훈 클럽에서 한덕수 현,무소속후보에게 던졌던 질문 공세의 요점이었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2.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3.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4.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5.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헤드라인 뉴스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鳥取)현의 철도회사 전무가 폐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찾아왔다. 인구가 감소 중으로 철도마저 폐지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돗토리현 주민들에게 철도는 무척 소중하다며 지역 교류를 희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 회의실에서는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대사 위촉식이 개최됐다. 윤희일 전 경향신문 기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이면서, 일본 특..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