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사천시 '로컬유학' 본보기 될까

  • 전국
  • 부산/영남

거창군, 사천시 '로컬유학' 본보기 될까

숲에 학교를 짓다, 그러나 시간은 교과서가 아니다

  • 승인 2025-05-09 14:5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 고향올래 공모 선정
거창군 고향올래 공모 선정<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행정안전부 '2025년 고향올래(로컬유학 유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41개 지자체가 신청했으며, 경남에서는 거창군만 이름을 올렸다.

거창군은 '런 in 북상포레 로컬유학' 사업을 통해 도시 아이들의 숲속 한 학기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북상면 갈계숲과 숲옛마을을 중심으로 로컬 교육과 체류공간을 결합한 새로운 체험형 학습 모델이 추진된다.



거창군은 이를 통해 매년 20명 이상 체류 인구 유입과 명품 교육도시 브랜드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회성 공모 선정만으로 실질적 인구 유입과 지역 정착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과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 체류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

현장 수요와 운영 역량, 지역사회 수용성에 대한 구체적 준비 없이 공간 조성에 치중될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기존 농촌체험 마을 프로그램과의 차별성 확보 없이 단순 연계만으로는 교육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

로컬유학의 핵심은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마음'과 부모가 '살고 싶은 환경'을 함께 느끼게 하는 데 있다.

거창군이 진정한 체류형 지역 활성화를 원한다면, 하드웨어보다 내실 있는 커리큘럼이 선행돼야 한다.

시간표 없는 숲속 교실이 아이들의 마음을 잡으려면, 계절보다 느린 성찰이 먼저 필요하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목원대 RISE사업단 현판식·발대식… 지역상생 혁신 생태계 본격화
  1.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2. 천안 중앙고 출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 2명 위촉 '화제'
  3.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4. 충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 학술상과 우수초록상 수상 연구성과
  5. 한남대 김민주 교수 '네빈 S. 스크림쇼 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