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교육부, 40개 의과대학 유급·제적 현황 발표… 재학생의 42.6% 유급
성적경고 예상 3027명·1과목만 수강 1389명 포함시 1만 2767명 달해
내년 1학년 6천여명, 교육부 "복수학번 동일학년 교육 대비, 신입생 우선"

  • 승인 2025-05-09 18:13
  • 수정 2025-05-09 18:52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250319-한산한 의과대학3
중도일보 DB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학기 말 성적경고 예상자 등을 포함하면 1만 2767명에 달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생 1만 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으로 나타났다. 또 1학기 등록 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사실상 복귀하지 않은 학생(기타)도 1389명(7.1%)에 달했다.

1학기에 최대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은 6708명(34.4%)에 그쳤다. 성적경고 예상자와 기타사유 중 예과 과정 3650명의 경우 올해 2학기에 수업 참여가 가능하고 1학기에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할 경우 정상 진급이 가능하다.



예과 과정에서는 전체 9108명 중 2455명이 유급 예정이고, 14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성적경고가 예상되는 인원은 2901명이며, 기타 사유는 749명이다. 본과 과정에서는 전체 1만 367명 중 5850명이 유급 예정이며, 32명이 제적 예정이다.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126명, 기타는 640명이다.

각 대학은 학칙에 따라 소명 절차를 거쳐 이들을 처리할 계획이다.

충남대의 경우 24학번이 전원 복귀해 제적 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24학번이 2학기 수업 참여로 정상 진급할 땐 내년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교육을 받게 되는 트리플링은 막을 수 있다. 다만 25·26학번 더블링 상황에 대한 분반과 학사일정 조정 등 대책이 요구된다.

건양대는 학칙상 1개월 이상 무단결석으로 제적 통보 대상이 된 264명이 7일 수업에 복귀해 제적 확정자는 없지만, 다음 주 학생들의 소명서를 받아 최종 처리할 방침이다. 을지대도 제적 통보를 받은 299명 중 대다수가 마감 기한인 7일 수업에 복귀했으나, 다시 수업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부는 대학별 유급·제적이 확정됨에 따라 각 대학과 협력해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가칭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의대 교육 정책에 학생들을 포함한 의학교육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부는 2학기에 1학년 475명이 복학할 예정으로 내년 1학년 수는 60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일 학년에 복수 학번의 동시교육 상황을 대비해 신입생이 우선적으로 교육받을 있도록 하는 등 면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금부터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결정 끝에 복귀한 재학생은 흔들림 없이 학업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1.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2.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3.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5. 광주시-삼성전자, 10억원 투입 '대·중소상생 스마트공장' 구축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