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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남 씨가 10일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에 참가해 아들과 반려견 모카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최화진 기자 |
박경남(54)씨 가족은 올해도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에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남편과 처음 걷기대회에 참가했던 재작년, 색다른 즐거움에 반해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는 3년째 두 자녀와 반려견까지 함께하는 집안의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 가족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네 발 달린 가족' 때문이다. 올해로 세 살이 된 말티푸 '모카'도 걷기 대열에 당당히 함께했다. 활동량이 많아 하루라도 산책을 거르면 눈빛이 달라진다는 모카는 핑크색 비옷을 입은 채 꼬리를 흔들며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가장 앞에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달빛 아래 이어진 다섯 식구의 발걸음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함께 걷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줬다.
박경남 씨는 "모카는 하루라도 안 걷거나 안 뛰면 집 안을 계속 뛰어다닌다"며 "이 대회만큼 온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좋은 산책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저희는 평소에도 거의 매일 걷거나 뛰는 가족이다. 오늘도 비가 오지만 완주할 계획이다"라며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운동 습관이 생겼고 다섯 식구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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