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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마산구장 재개장 위한 시설물 정비 기자회견<제공=창원시> |
이번 발표는 사고 발생 41일 만에 이뤄졌다.
시에 따르면 창원시설공단과 NC 구단은 4월 1일부터 22일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전문기관으로부터 기능 발휘에 지장이 없는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어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야구장과 철골 주차장에 설치된 루버 309개를 전면 철거했으며, 국토부의 보완 요청사항인 관람석 하부와 옥상 철골 부재에 대한 추가 조치도 마무리했다.
시는 18일까지 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고, NC 구단과 즉각적인 재개장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의 두 번째 안전 점검에 따른 보완 조치는 이번 주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그에 따라 빠른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창원시, 시설공단, NC 세 기관은 관리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점검 매뉴얼을 제작해 시민안전자문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진단도 5~6월 중 예비비를 투입해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기보다 서로 책임을 분산하는 모습은 시민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B등급 판정이 내려졌음에도 구장 전체에 대한 구조적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루버 철거와 후속 점검은 '사후 대책'에 가까우며, 사고 이전의 예방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방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정밀안전진단이 사전에 실시되지 않은 점, 시설물 관리 주체 간 역할과 책임의 모호함도 뼈아픈 지점이다.
이번 조치는 물리적 복구이자 행정 신뢰 복원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단순한 철거와 정비로는 사고가 남긴 구조적 물음에 답할 수 없다.
시민이 돌아와 앉을 관람석은 복원됐을지 몰라도, 마음속의 불신은 아직 해체되지 않았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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