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NC파크 사고 이후 대책 발표

  • 전국
  • 부산/영남

창원시, NC파크 사고 이후 대책 발표

정상화는 시작됐지만, 신뢰 회복은 가능한가

  • 승인 2025-05-11 11:0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재개장 위한 시설물 정비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재개장 위한 시설물 정비 기자회견<제공=창원시>
경남 창원시는 지난 9일 프레스센터에서 창원NC파크 루버 탈락 사고와 관련해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사고 발생 41일 만에 이뤄졌다.



시에 따르면 창원시설공단과 NC 구단은 4월 1일부터 22일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전문기관으로부터 기능 발휘에 지장이 없는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어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야구장과 철골 주차장에 설치된 루버 309개를 전면 철거했으며, 국토부의 보완 요청사항인 관람석 하부와 옥상 철골 부재에 대한 추가 조치도 마무리했다.



시는 18일까지 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고, NC 구단과 즉각적인 재개장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의 두 번째 안전 점검에 따른 보완 조치는 이번 주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그에 따라 빠른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창원시, 시설공단, NC 세 기관은 관리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점검 매뉴얼을 제작해 시민안전자문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진단도 5~6월 중 예비비를 투입해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기보다 서로 책임을 분산하는 모습은 시민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B등급 판정이 내려졌음에도 구장 전체에 대한 구조적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루버 철거와 후속 점검은 '사후 대책'에 가까우며, 사고 이전의 예방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방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정밀안전진단이 사전에 실시되지 않은 점, 시설물 관리 주체 간 역할과 책임의 모호함도 뼈아픈 지점이다.

이번 조치는 물리적 복구이자 행정 신뢰 복원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단순한 철거와 정비로는 사고가 남긴 구조적 물음에 답할 수 없다.

시민이 돌아와 앉을 관람석은 복원됐을지 몰라도, 마음속의 불신은 아직 해체되지 않았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