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어르신 생활 혁신 지원 효도복지 772억 투입

  • 전국
  • 광주/호남

영암군, 어르신 생활 혁신 지원 효도복지 772억 투입

2024 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 최우수기관 선정

  • 승인 2025-05-09 15:26
  • 장우현 기자장우현 기자
영암군 찾아가는 기찬빨래방2
전남 영암군 찾아가는 기찬빨래방./영암군 제공
영암군의 효도복지는 생산적 복지 일자리, 복지 공공 인프라, 건강생활 챙기는 통합돌봄, 생활터로 찾아온 배움 4대 분야로 어르신 생활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효도복지는 지난 2024년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전남도의회 실버정책연구회 등 다양한 기관·지자체가 영암군의 효도복지를 배워가고 있다.



영암군은 올해 총 2083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관련 사업단 수는 12개에서 28개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참여자 수도 2022년 1685명에서 2186명으로 501명으로 증가했다.

사업의 대표 사례로 지난 2024년 8월 영암읍에 문을 연 '기찬밥상', '기찬커피 꽈백최선생' 등이 있다. 이 가게들은 어르신 손맛으로 차린 밥과 차, 간식을 바탕으로 복지맛집으로 명성을 얻으며 지역 안팎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나아가 일하며 누리는 '생산적 복지'의 현장으로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에는 삼호읍 한마음회관에 '기찬빨래방'이 개소했고, 올해 2월부터는 이동 세탁차량 '찾아가는 기찬빨래방'도 운영에 들어갔다. 찾아가는 세탁차량은 마을을 돌며 홀몸 어르신의 이불 세탁과 정리수납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돌봄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특히, 이 세탁차량은 영암농·축협 10곳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각각 6000만원, 9000만원을 후원해 마련됐고,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민관협력의 우수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어르신들이 마을에서 소일거리로 용돈을 버는 '경로당 공동작업장'은 올해 12개소를 추가 발굴해 총 17개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선황2구마을의 전통수의제작, 신유토마을의 전통발효식품제조, 송산마을의 다육이 재배·판매 등이 대표적이다. 영암군은 지난 2024년 이어 올해도 전남 1위의 성과로 어르신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영암군은 어르신 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2월 영암읍 고령자복지주택 내에 '치매전담주간보호센터'가 운영에 들어갔다. '공립형 치매전담요양원'도 2028년 운영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환자를 지역사회가 돌보고, 부양가족의 부담도 덜어줄 요양원은, 대한민국 대표 치매안심지역 영암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공영목욕장'은 금정면, 시종면, 서호면에 이어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신북면 월평리에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금정면종합복지회관'은 국비 18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오래되고 비좁은 시설을 대체하는 신축에 들어간다. '서호면·학산면복지회관'에는 이동약자 승강기 설치로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시설을 편하게 이용하도록 돕는다.

지난 2024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경로당 객장소파 설치사업'을 올해는 더욱 확대해 추진한다. 경로당 344개소에 순차적으로 객장소파를 지원할 예정으로, 관절 건강에 좋지 않은 좌식문화 대신 어르신에게 보다 나은 생활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

영암 어르신의 '백세88'을 뒷받침하는 영암군의 통합돌봄과 복지서비스도 알차다. 지난 2024년 9월부터 '누구나버스'의 이름으로 전체 군내버스를 무료로 운영해 어르신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다.

올해 신규로 '어르신 보청기 구입비 지원사업'은 난청으로 의사소통 불편을 겪으나 청각장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지원하고 있다.

'무료급식 지원'으로 영암군은 각 읍·면복지회관 11개소에서 주 5일 경로식당을 운영해 하루 평균 330명 저소득 어르신에게 중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127명에게는 집까지 식사를 배달한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466개소에 '양곡비 및 부식비' 9억4000만원을 지원해 영양 결핍·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 '독거노인응급안전안심서비스' '건강지킴이'사업에는 예산 47억4000만원을 투입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어르신들의 안부·안전을 확인하고 있고, 중점 돌봄군 어르신들에게는 생활지원사 183명을 배치해 일상생활지원, 병원동행서비스 등 맞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암군은 어르신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사회참여를 위해 '여가, 문화,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군청 소재지 위주로 편중되는 여가·문화·교육 프로그램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영암군은, 각 읍·면복지회관과 경로당에서 11개 부서가 협업으로 2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화교육, 평생학습센터, 찾아가는 실버대학, 건강백세운동교실, 실버노래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평생학습센터는 카페바리스타, 라인댄스, 생활공예, 시니어 생활마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406명의 어르신이 가까운 동네 복지회관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스마트 경로당' 운영 원년인 올해부터는 '온라인 실버노래교실'을 대표 경로당 11개소에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어르신과 강사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배우는 즐거움을 배가한다는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엄니, 극장가시게'는 마을 어르신 2,798명에게 최신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영암군은 올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통합돌봄추진단을 신설해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응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 계속 거주하며 통합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영암형 통합복지 체계 '영암 올케어'를 구축해 어르신 효도복지에 혁신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초고령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준비된 지역은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영암군이 효도복지로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존경 속에서 존엄하게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암=장우현 기자 jwh4606165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