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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 으능정이에 방문한 김문수 후보에게 대전 청년들이 한화이글스 유니폼과 꽃다발을 전달했다./사진=최화진 기자 |
6·3 조기대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대전을 찾은 데 이어 불과 나흘 만의 재방문이다.
김 후보는 "충남대와 카이스트를 더욱 확대하고, 창업을 위한 세금 감면과 초기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전이 세계적인 연구 중심만이 아니라 창업 중심 도시가 되도록 확실히 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창업이 성공 궤도에 오를 때까지 세금 감면 등 전방위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창업을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약된 대전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통 인프라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세종, 대전, 오송, 청주를 연결하는 시속 180km의 CTX 고속철도를 구축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30분 안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도권에 GTX를 만든 저 김문수가 충청에는 CTX를 빨리 완성하도록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그러던데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위대한 대한민국이다"라며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는 정치인은 독재자다. 6월 3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결혼한 뒤로 한 번도 총각이라고 거짓말해본 적 없다"며 "거짓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직하게 국민 머슴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 일정을 소화하며 저녁에는 중구 은행동 거리 유세에 나섰고, 이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섰다.
한편,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김 후보의 대전 방문에 맞춰 '충청권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아우르는 충청권을 균형발전의 핵심축이자 미래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공약에는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건립 ▲서울~세종 간 교통 인프라 확충 ▲CTX 조기 완공 ▲대덕 양자클러스터 및 AI 융합혁신센터 구축 ▲세종 북부권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충북 K-바이오 스퀘어 및 메디컬 캠퍼스 조성 ▲충남 베이밸리 메가시티 및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등이 담겼다.
지역 균형발전 구상도 포함됐다. ▲대전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국립과학도서관 건립 ▲세종형 교육특구 조성 ▲충북 비도시형 시설 이전 및 스포츠 콤플렉스 ▲충남 혁신도시 완성 및 백제고도 명소화 ▲대전·충남 통합 ▲세종 메가시티 조성 ▲청주 특례시 지정 등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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