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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년 동아리 활동 지원사업'<제공=밀양시> |
시는 지난 16일, 진장 청년거리 디지털 공유오피스에서 15개 동아리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해당 사업은 청년 정책 홍보, 지역 상권 활성화, 봉사활동 등 사회적 기여 프로그램을 유도하며,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4인 이상으로 구성된 동아리를 대상으로 팀당 150만~300만 원을 지원한다.
2023년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았으며, 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방보조금 정산 방법과 보탬e 시스템 활용 안내 등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양기규 인구정책담당관은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밀양을 위한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에게는 지역문제에 대한 관심과 자율적인 프로젝트 추진 기회로 의미 있는 설계다.
그러나 3년 차에 접어든 이 사업이 단순 '행정 참여 유도형'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원금 외에 정착 인프라나 직업 연계, 창업·취업과 연결되는 실질적 후속 플랫폼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또한 동아리의 사회 기여 성과가 정량적 지표 위주로 평가되며, 청년 개개인 삶의 변화나 장기적 지역 정착 효과로 이어지는 구조는 여전히 설계돼 있지 않다.
자체 활동 성과가 내부 행사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보조금 소진형' 운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원은 관계를 맺는 출발선일 뿐, 정착은 구조가 만들어야 이어진다.
지역과 청년이 서로를 오래 기억하려면, 단발성 활동 너머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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