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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농업기술센터 전경 |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관내 체리 농가들이 작황 부진으로 농업 경영에 어려움이 발생해 울상을 짖고 있다.
최근 기상 저온 및 이상 기온 현상의 심화로 인해 꽃이 핀 후 열매를 맺지 못거나, 맺은 열매 중 일부는 크게 맺히지 못하고 작은 두쪽으로 갈라지는 등 상품성이 저하되고 있다.
서산지역 체리 농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작황 부진한 이유는 이상 저온 심화, 수분 불량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적정 온도 유지가 가장 중요한 개화 시기인 4월의 평균 기온과 평균 최저 기온이 전년 대비 각각 2.9도와 3.2도 낮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실제로 서산지역 `2024년 4월 평균 기온이 14.4℃에서 2025년 4월에는 평균 기온이 11.5℃로 평균 기온이 2.9℃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또한 평균 최저 기온이 2024년 4월, 8.6℃에서 2025년 5월 평균 최저 기온이 5.4℃로 3.2℃ 정도가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산지역 체리 재배 농가들에서는 원활한 수분 공급을 위해, 통당 20여만 원을 들여 벌통을 임차해 운영해 왔으나, 몇 해 전부터 계속 되고 있는 꿀벌 실종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분 효율 저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서산시 인지면 소재 이가원 농장 이완복 대표는 "매년 체리나무 150여 주에서 평균 적으로 약 500kg 가량 체리를 수확했으나, 올해는 그 절반 정도도 수확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서산시는 관내 체리 과수 농가 등의 작황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서산시에서 운영중인 화분매개용 수정벌 지원, 체리 품종갱신 지원 등 지원사업 등을 적극 홍보해 체리 재배 농가들을 보호하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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