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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밀레니엄타운 조감도. |
청주시에 복합쇼핑몰이나 창고형 대형마트를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 지역 소비자를 놓고 A사와 롯데아울렛, 커넥트현대의 3파전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창고형 할인매장부터 복합쇼핑몰까지 지역 상권의 변화를 부를 대형유통시설 추가 입점이 동시에 추진돼서다.
인구 100만명 특례시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 대도시 청주에는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케아,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같은 충청권인 대전시, 세종시, 천안시에 관련 시설이 대거 포진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구 39만명의 세종시는 코스트코가, 인구 66만명의 천안시에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운영중이다.
대전시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물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영업하고 있다.
청주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한 곳만 대형 쇼핑몰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정도다.
최근 청주시는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내 일부 부지(4만4000㎡) 용도를 업무시설에서 유통·상업시설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번 부지 용도 변경에는 기업 투자 활성화와 유통 인프라 확대를 위한 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상업적 잠재력이 높은 입지로 평가받는 밀레니엄타운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A사의 입점이 점쳐진다.
A사는 2022년 이곳 입점을 타진하다가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투자 여건 문제로 계획을 접었으나, 지난해 실무진이 청주 진출을 염두에 두고 밀레니엄타운을 방문한 사실이 전해졌다.
따라서 A사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청주점 개설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흥덕구 송절동 등 일원 테크노폴리스에서는 복합쇼핑몰 입점이 가시화하고 있다.
A사는 청주에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자 에스피청주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409억원가량을 출자했다. 그러면서 2022년 4월 매입한 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상업용지 3만4460㎡를 이 회사에 양도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개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기와 브랜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A사 측은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협력해 청주지역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에는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현대백화점의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 2호점'이 개관한다.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인 커넥트 현대는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정상가격 상품과 이월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고, 로컬 콘텐츠와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는 복합 매장이다.
청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주말이면 1시간 거리의 천안시나 대전시의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50만원, 70만원씩 쓰고 온다"며 "청주에도 복합쇼핑몰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청주지역이 대형 상업시설 유치의 호기가 찾아온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는 지자체에 강력한 유치 의사가 있더라도 업체 측이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쉽게 무산될 수 있다. 결국 업체의 진출 의지와 현재 분양할 수 있는 입지가 있는지 등 시기가 잘 맞아야 한다"고 전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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