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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경쟁력을 알려주는 데이터. 대전시 제공 |
지난달 27일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p 증가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0.6%p), 부산(0.3%p), 대구(0.4%p) 등 주요 도시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통적인 관광 강자인 제주(-2.0%p), 강원(-1.4%p)은 감소 폭이 컸다.
대전의 인기는 다른 수치에서도 증명된다. 온라인 여행기업 '놀유니버스'가 발표한 황금연휴(5월 1~6일) 기간 숙박 예약 현황에서도 대전은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90% 증가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지역별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대전 방문객은 총 8463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과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빵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인 한화이글스와 하나시티즌의 인기 상승도 한몫한다. 지난해 여름, 200만 명이 몰린 '대전 0시 축제'를 비롯해 '대전빵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국제와인엑스포' 등 다양한 축제들도 대전을 찾게 하는 큰 요인이다.
대전시는 이번 상승세를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관광정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문산 일원에 조성 중인 관광 인프라를 중심으로, 인센티브 관광과 로컬 특화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지역 한정판 '꿈돌이 라면'과 같은 MZ 맞춤형 상품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금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할' 시기"라며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을 통해 도시의 관광 체력을 키우고, 여행객들에게는 즐거움과 설렘을 주는 최고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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