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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현재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는 충청권에서 대전문화, 청주성안, 충남 천안·신방, 세종 조치원점 등 5곳이다. 전국적으로는 동수원과 북수원, 가좌, 작전, 센텀, 울산남구 등을 포함하면 총 27곳에 달한다. 이는 전체 점포 117개 중 23%에 해당된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점포에 입점해있는 매장 수는 적게는 10여 곳에서 많게는 30여 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전체 매장 수는 200~300여곳으로 추산된다. 절반은 브랜드 본사 직영 매장이고, 나머지 절반은 순수 자영업자들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에선 근로자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잃게 생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 홈플러스 천안점 앞에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 주최로 폐점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노동자와 입점 소상공인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규탄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성명을 내고 "회생절차 개시 전 동대문점 등 9곳의 폐점을 확정하고, 2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구조 축소 시도"라며 "점포 하나가 문을 닫을 때마다 수많은 지역 주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지역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고 힐난했다.
점포들이 폐점 수순을 밝게 되자 지역 점포 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가 폐점하게 되면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 점차 하락의 길을 걷게 되며, 주변 자영업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에선 2021년 대전 탄방점과 대전둔산점, 2022년 동대전점, 2024년 서대전점 등 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문화점까지 문을 닫게 되면 대전에는 유성점과 가오점 등 2곳만이 운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전에선 이마트 2곳, 이마트 트레이더스 1곳, 롯데마트 3곳, 홈플러스 2곳 등 8곳으로 줄어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큰 유통업체가 폐점하게 되면 주변 상권도 덩달아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폐점 시 고용 유지가 되는지가 기존 노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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