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여군이 추진하는 '산부인과 의료장비 교체 프로젝트'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홍보 포스터 |
군은 4일, 임산부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총 5,000만 원 규모의 기부금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금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확보된 재원은 산전 진료에 필수적인 초음파 장비와 태아 상태를 확인하는 감시장치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부여군에서 임신·출산 관련 외래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건양대학교 부여병원이 유일하다. 해당 병원은 2015년 개설 이후 지역 산모들의 진료를 담당해왔으나, 주요 의료기기들의 사용 기간이 10년을 넘어서면서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초음파 장비와 태아감시장치는 장기간 사용으로 성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산전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 의료 이용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부여군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이 타 지역 의료기관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지역 내 산부인과 이용률은 2021년 47.8%에서 2024년 29.0%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번 장비 교체를 통해 진료 신뢰도를 높이고, 산모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지역의 출산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군민과 출향인의 관심과 참여가 더해질 때 더 안전한 출산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 지역의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는 출산율 저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다. 특히 산부인과와 같은 필수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은 임산부의 건강뿐 아니라 지역 정주 여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여군의 이번 지정기부 사업은 지역사회 참여를 통해 의료 공백을 보완하려는 시도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향후 이러한 방식이 확산된다면 지방 의료환경 개선은 물론,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출산·양육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김기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