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정책, 충남 제조업 성장률 하락 악영향... 수출감소·기업투자 저조 등 부정요인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트럼프 관세정책, 충남 제조업 성장률 하락 악영향... 수출감소·기업투자 저조 등 부정요인

한은, 트럼프 관세정책 충남 경제 미치는 영향 보고서
관세경로, 불확실성경로 분석 결과 제조업 성장률 하락
"지자체와 정부, 기업 협력해 수출 제조업 지원 필요"

  • 승인 2025-06-04 17:05
  • 신문게재 2025-06-05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관세11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충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 성장률 하락과 자동차 관세에 따른 미국 수출 감소, 기업 투자 저조 등 다방면의 부정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남현우 과장과 허인지 조사역이 발표한 '트럼프 신정부 관세정책이 충남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미국을 수출 대상국으로 하는 모든 국가와 품목에 고율의 관세를 책정하자 제조·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충남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8%이며, 수출 규모는 지역내총생산의 73%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 전국 9개 도 중에선 가장 높다. 남 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을 관세경로와 불확실성경로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우선 미국이 충남 수출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시장에서 충남 수출품의 경쟁력이 약화돼 생산이 위축되는 관세경로를 따져봤다. 충남 대 미국 수출 중 대부분 품목은 관세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25%의 높은 관세가 부과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부품포함)는 충남 대 미국 수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기본 관세 10% 대상인 품목의 비중도 19%에 달한다. 반도체와 의약품 등 한시적으로 관세가 면제됐으나, 조만간 품목 관세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의 비중도 높은 상황이다. 충남 대 미국 수출 중 50%의 품목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5%의 관세가 부과됐고, 40%가량은 곧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경로의 영향으로 충남 지역 제조업 성장률도 0.6%에서 1.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운수장비가 자동차관세 25%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최대 수출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관세부과까지 현실화될 경우 관세경로의 부정적 효과는 더 커지게 된다.

불확실성경로를 살펴봤을 때도 충남 제조업 성장률은 낮아진다. 불확실성경로란 미국의 무역정책과 주요국의 대응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투자와 생산 등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경로를 뜻한다. 불확실성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기계, 화학 등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불확실성경로의 영향으로 충남 제조업의 성장률은 0.3%~1.0%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화학과 운수장비, 철강금속 사업이 성장률 하락을 주도했으며, 장치산업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규 투자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서는 보고 있다.

보고서는 충남 수출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남현우 과장은 "트럼프 관세정책이 충남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정부, 기업이 협력해 수출 제조업 지원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충남 수출 기업들은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 5월이 뜨겁다… '전시·공연·축제' 풍성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4.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5.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1.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2.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3. [지선 D-30]다자구도 대전교육감 선거… 부동층·단일화 변수
  4.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5. [지선 D-30] '충청' 명운 달린 선거, 여야 혈전 불 보듯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