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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모평)를 실시했다. 2024년 6월 모평보다 2만 9439명 증가한 50만 3572명이 지원해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학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재학생은 41만 3685명이며 졸업생 등 수험생은 8만 9887명이다.
과목별 난이도를 지난 시험들과 비교했을 땐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고 2024년 6월 모평보단 쉬웠다는 평가다.
입시 전문가들의 국어 과목 난이도에 대한 평가는 일부 갈렸다. 독서 영역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공통된 평가가 나오는 반면 문학 영역 중 그동안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 출제돼 읽는 데 시간이 걸리고 내용을 자세히 파악해야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선지가 구성돼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1번 문제가 수험생에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EBS 연계율 50% 이상으로 킬러문항이 없어 어렵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이튜스에듀는 "문학 독해 능력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삼고 이후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독서와 문학은 EBS 연계 지문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난이도를 높이거나 지문,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좀 더 깊이 있게 지문과 문제를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교시 수학은 선택과목별 난이도에 차이를 보였다. 공통, 확률과 통계, 기하는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반면 미적분은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에선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문제 배열을 보였으며 일부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다.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낯설고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됐으며 특히 28번, 29번, 30번 마지막 세 문제 모두 어렵게 느끼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영어는 지난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항이 없지만 변별력이 없는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신유형 없이 EBS 연계율 50%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지문의 주제가 쉽고 어휘도 어렵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험은 2011학년도 이후 6월 모평 중 N수생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전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상위권 N수생들의 학력 수준 변화, 고3 학생 수 증가, 문과 학생 증가 등 2026학년도 수능에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6월 모평 문제 난이도만으로 수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험 성적통지는 7월 1일이다.
한편 이번 시험은 당초 6월 3일 예정이었으나 조기 대선 일정으로 하루 미뤄졌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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