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5월 가정의 달 특수 없었다... 6월 전망치도 '먹구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5월 가정의 달 특수 없었다... 6월 전망치도 '먹구름'

대전 소상공인 5월 경기 체감 지수 2.7%포인트 소폭 상승
전국 평균 상승보다 아래... 여타 지역보다 낮은 수치 기록
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도 2.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6월 현충일 등 황금연휴에도 경기 암울하다 판단하기도

  • 승인 2025-06-08 11:3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상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5월 소상공인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전통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5월 전통시장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현충일에 이어진 황금연휴에도 소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녹록지 못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5월 가정의 달에도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어려운 경기 상황에 체감 수치가 바닥을 향하고 있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5월 대전의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67.6으로, 4월(64.9)보다 2.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통상 5월은 가정의 달로, 소비가 여느 때보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그렇지 못했다. 대전은 전국 평균 체감 지수가 6.4%포인트 상승할 때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를 나타냈다. 또 제주(16.6%포인트), 서울(11.6%포인트), 부산(9.1%포인트), 경북(8.0%포인트), 경남(5.3%포인트), 세종(5.2%포인트) 등이 5월 체감 지수가 각각 크게 상승하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체감 경기 악화 이유(중복응답)는 경기 악화 요인이 78.5%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매출 감소 요인 39.4%, 판매 부진 요인 17.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 전통시장 5월 체감지수도 증가세가 미미했다. 5월 대전의 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는 57.3으로, 4월(54.9)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전국 평균 상승률인 5.9%포인트보다 못한 수준이다. 광주(17.3%포인트), 울산(15.2%포인트), 제주(14.3%포인트), 경남(12.8%포인트), 충남(11%포인트) 등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하게 오른 수준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바라보는 체감 경기 악화 사유로는 경기 악화 요인이 79.3%로 소상공인과 동일하게 가장 많았다. 이어 매출 감소 요인 39.3%, 판매 부진 요인 25.3% 순으로 응답했다.

대전 소상공인들은 6월 현충일과 주말이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도래하지만, 경기를 암울하게 판단하고 있다. 6월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기 전망 지수는 77.5로, 5월(77.9)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기 전망 지수는 6월 70.7로, 5월(68.3)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모두 기준치보다 아래를 향하고 있어 소비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사설] 광역교통사업도 수도권 쏠림인가
  3. 과기계 숙원 'PBS' 드디어 폐지 수순… 연구자들 "족쇄 풀어줘 좋아"
  4. 의대생 복귀 방침에, 지역 의대도 2학기 학사운영 일정 준비
  5.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1. 이재명 정부 첫 '시·도지사 간담회'...이전 정부와 다를까
  2. 농식품부 '인공지능 융합 미래 식·의약 첨단바이오 포럼' 개최
  3. '전교생 16명' 세종 연동중, 5-2생활권으로 옮긴다
  4. [대입+] 정원 감소한 의대 수시, 대응 전략은?
  5. [춘하추동]폭염과 열대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3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강조한 5극(5개 초광역권) 3특(3개 특별자치도) 등 국가균형발전 국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공정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를 완화해 나가겠다"며 갈수록 심각해 지는 수도권 1극체제 극복을 위한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사건으로 교제폭력 특별법 부재, 반의사불벌죄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 한 달 전 피해자가 가해 남성의 폭행에도 처벌을 원치 않았고 경찰의 안전조치 권유도 거절했으나, 그 기저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처벌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지만 관련 법 제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3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 서구 괴정동의 주택가에서 A(20대)씨가 전 연인 B(30대·여성)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상가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종시가 상가 허용 업종을 대폭 확대하고, 관광숙박시설 입점 조건을 완화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가 활성화를 저해하는 '족쇄'를 일부 풀겠다는 전략인데, 전국 최고 수준인 상가공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도일보 7월 5일 온라인 보도> 세종시는 행복도시 해제지역의 상가공실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상가의 허용업종 확대, 일반상업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입지 허용(총 8필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