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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다목적 돔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5일 도청에서 박노준 우석대 총장과 만나 지역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프로야구단 유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북 위상에 걸맞는 복합문화 시설로서의 다목적 돔구장을 건립하고 싶다"며 "도는 예산지원 등 추진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 뿐 아니라 축구 경기장, 콘서트·전시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충북 돔구장 건립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는 스포츠 마케팅에 특화된 전문기업과 해외 사례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코치 연수 당시 다수 돔구장을 직접 견학했고, 고척 스카이돔 설계 과정에도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 돔구장 건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야구계 대표적 전문가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시절 고교야구 스타로 이름을 떨쳤고, 국가대표 선수를 지냈다. 프로야구 입문 뒤에는 OB 베어스(현 두산베어스),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활약했다. KBO 해설위원과 우리 히어로즈 단장을 거쳐 현재 우석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양 측은 이날 만남을 계기로 충북 야구단 창단 로드맵과 야구 인프라 확충에 대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청주야구장은 1979년 서원구 사직동 12만㎡에 건립됐다.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경기 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낡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청주시는 최근 10년여간 약 170억 원을 들여 마운드 다짐, 인조 잔디 교체, 관람석 증설, 외야 펜스 확장, 1층 더그아웃 확장 등 시설을 개선했다. 또 청주 지역 스포츠 시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 중이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김응룔 전 감독과 야구전용구장 건립, 프로야구단 유치 등에 대해 논의를 한바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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