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원도심 광장, '문화콘텐츠 공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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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원도심 광장, '문화콘텐츠 공간' 변신

문화콘텐츠 축제 이틀간 5만명 운집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 생태계 확인

  • 승인 2025-06-11 19:00
  • 전만오 기자전만오 기자
사본 -1 엔딩로드쇼 댄스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전남 순천시가 개최한 원도심 문화콘텐츠 축제에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5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사진은 엔딩로드쇼 댄스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개최한 원도심 문화콘텐츠 축제에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5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인 '주말의 광장', 콘텐츠 축제 '원츠(Wants) 순천'과 정책 축제 '알고잇슈(Issue)'등을 연계해 원도심 전역을 새로운 문화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공간의 새로운 쓰임과 문화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민로, 남문터광장, 옥천변을 거점으로 펼쳐낸 이번 원도심 문화 콘텐츠 축제는 단순 행사만이 아닌 공간의 변화·활용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뤘다.



'주말의 광장' 행사는 '도심 해방로드'를 콘셉트로, 차 중심의 시민로에 잔디를 깔아 사람이 중심이 되는 해방구 같은 도심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기존 도로와 주차장, 빈 상가들은 각각 놀이 및 예술의 장, 레이저태그 서바이벌장, 캐릭터 팝업스토어 공간 등으로 재구성됐다.

또한 '원츠(WANTS) 순천'의 주 무대인 남문터광장은 막혀있던 공간을 개방해 자연 바람길로 만들고, 방치된 공원은 녹색카페로, 오래된 분수터는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새롭게 조성해 죽은 공간을 생기있게 바꿔냈다.

야외 녹색카페존은 푸드트럭과 원도심 상가 배달존으로 운영해 가족단위 관람객이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 됐다. 특히 회색빛 남문터광장은 푸른 야외극장으로 변신해, '퇴마록', '디즈니 모아나'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열어 웹툰·애니메이션 클러스터의 비전을 보여줬다.

축제 기간 중앙시장과 문화의거리, 시민로 일대 상권은 평소 보다 3배 가량 매출이 올랐으며, 일부 점포는 5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30여 종의 품목을 출시한 루미·뚱이 팝업매장은 매출 총액 470만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행사와 달리 이번 축제가 지닌 차별점 중 하나는 관람형 축제를 넘어 시민이 주인공이 된 참여형 문화축제를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

벨리곰 펀 워킹과 벨리곰 댄스파티, 신비아파트 싱어롱, 디즈니 겨울왕국과 모아나 싱어롱(클래식) 등 프로그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캐릭터와 가까이 호흡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콘텐츠로 꼽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시는 공간을 보는 눈, 새로운 상상력으로 도시를 바꿔왔다. 이번 축제로 도심에 콘텐츠를 입혀 새로운 먹거리, 살아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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