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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살핌 우편서비스<제공=함양군> |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고립가구에 대한 정기적 안부 확인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지역 단위 안전망을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함양군은 함양우체국과 협력해 매월 두 차례 편지와 생필품을 전달한다.
우체국 방문 결과는 회신 형식으로 수집돼 고립가구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필요시에는 대상자 상황에 따라 맞춤형 복지서비스나 통합 사례 관리로 연계할 수 있다.
군은 물품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접촉을 기반으로 하는 정서적 안정 체계를 설계했다.
지원 대상이 45명에 그친다는 점에서 전체 고립가구 규모와의 간극은 점검이 필요하다.
정책의 지속성과 대상 확대를 위한 실행계획 제시가 요구된다.
또한, 선정 기준과 사후 관리 방식에 대한 정보 공개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정서적 교감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행정의 실천 구조 안에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도 과제로 남는다.
편지는 보냈지만, 마음까지 닿을 수 있는지는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이다.
누군가의 하루는 접힌 봉투 한 장에서 시작된다.
길은 트였지만, 마음까지 닿는 다리는 아직 놓이지 않았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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