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진로 설계와 정체성 확립 위해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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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진로 설계와 정체성 확립 위해 팔걷었다”

충남인터넷고,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와 MOU 체결
매월 1회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호응'
진로 설계 능력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추진

  • 승인 2025-06-16 09:39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고려인 멘토링3
충남인터넷고등학교(교장 윤덕규)가 고려인 이주배경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정체성 확립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학교는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월 1회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주배경 학생들이 주변에서 성공 사례를 쉽게 접하지 못해 동기 부여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남채아 국제교육부장은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미래상과 가능성을 심어줄 수 있는 멘토를 찾기 위해 수 개월간 직접 발로 뛰었다”며, “그 결과 KGN과 연결되었고, 현재는 매달 실제적인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인 멘토링1
5월 22일에 열린 첫 멘토링에서는 KGN의 단체 소개를 시작으로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 사회적 역할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또한 교육과 진로 선택에서 고려인 청소년들이 직면한 현실과 가능성을 짚어보고, KGN이 기획한 교육 프로젝트의 참여 방법과 멘토의 역할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학생들이 직접 궁금한 점을 묻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열띤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6월 9일 멘토링에서는 ‘고려인 역사 바로 알기’와 ‘외국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 법률’이란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현실적인 정보 제공과 함께, 법적 이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였다.

고려인 멘토링2
멘토링에 참여한 한 학생은 “강연이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웠고, 특히 멘토님이 자신의 인생 경험과 실패를 솔직하게 들려주신 부분이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라며,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참여했지만, 예상치 못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고, 가까운 미래를 위한 목표도 자연스럽게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저희를 위해 와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진심 어린 존경을 보냅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KGN은 이번 멘토링에 대해 “미래 세대 고려인 인재 양성을 위한 자발적인 사회 환원 활동”이라고 강조하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회 강연에 나서는 멘토들 역시 모두 고려인 출신으로, 다문화 사회 속에서의 경험과 극복 사례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충남인터넷고는 앞으로도 이주배경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진로 설계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외부 협력과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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