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관저동 일대 상권 치킨집 3월 기준 24곳으로 1년 전과 비슷
월 평균 1200여만원대 매출 올리며 최근 1년 간 꾸준한 매출
40대와 50대 평균 매출 높아... 남성이 여성보다 소비 많아

  • 승인 2025-06-18 16:09
  • 신문게재 2025-06-1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관저2동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직장인 황 모(59) 씨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20대 아들을 둔 그는 퇴직금과 그간 모아둔 목돈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치킨집을 운영하고 싶어 한다. 그의 수십 년 직장생활 때 눈과 입으로 익힌 치킨 맛과 아들의 젊은 감각을 보태면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가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게 아닌, 가족이 함께 치킨집을 차려 인건비를 줄여볼 생각이다. 그가 선택한 곳은 그의 집과 가까이 자리한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어려운 경기 상황에 자영업에 뛰어든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덕에 자신감은 가득하다. 그러나 월 매출은 얼마나 나올지, 경쟁상대는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단다. 그의 고민을 덜어봤다.



▲경쟁자는 얼마나=그가 원하는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은 2025년 3월 기준 24곳으로, 1년 전(25곳)보다 1곳 줄었다. 서구 전체 치킨집은 이 기간 393곳에서 368곳으로 25곳 하락했다. 대전 전체로도 1263곳에서 1197곳으로 66곳 하락했다. 서구와 대전 치킨집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관저동은 크게 늘거나 줄지 않고 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닿는다는 걸 의미한다. 같은 업종일지라도 상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관저동은 꾸준한 업력을 이어간다면 매출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그가 가장 궁금해하는 매출은 최근 1년간 매월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관저동 일대 상권 치킨집 월 평균 매출액은 1269만원으로, 1년 전(1253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상태다. 2024년 6월 한 때 1626만원까지 치솟으며 매출 확대가 이어지다 현재는 줄었으나 1년 평균으로 따지면 지속적이다. 서구 전체 매출은 2024년 3월 1138만원에서 2025년 3월 1106만원으로 줄었고, 대전 전체로도 1081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관저동 일대 치킨 업종은 상승하는 모습이다. 매출은 주중보다 주말이 앞섰다. 주말 평균 매출액은 245만원, 주중은 156만원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265만원의 매출을 발생시켰고, 일요일은 225만원이다. 주중엔 금요일이 266만원, 목요일 197만원, 화·수요일 각 115만원, 월요일 86만원 순이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소비자들은 오후 6시부터 밤 11시 926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여러 시간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오후 2시~6시 162만원, 오후 11시~오전 5시 145만원, 낮 12시~오후2시 26만원 등의 순이다. 업종 특성상 저녁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간대별 매출 발생은 가게 오픈 시간과 마감 시간 등을 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성별 매출은 남성이 월 평균 720만원으로 여성(498만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86만원으로 전체 중 가장 높았으며, 50대 335만원, 30대 206만원, 20대 171만원, 60대 이상 108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40·50 세대들을 공략할 수 있는 메뉴와 가게 분위기 등을 만들어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2025년 3월 기준 7만 3549명으로, 1년 전(6만 1909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2024년 6월 한때 5만 3905명으로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다 같은해 9월 6만명대를 회복했고, 2025년 1월 7만명대를 넘어서 꾸준한 상승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3만 8431명으로 여성(3만 5118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만 73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1만 6278명, 40대 1만 6227명, 30대 9322명, 20대 7290명 등이다.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6시~11시로, 1만 9281명이 방문했다. 그의 창업에 작게나마 보탬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기고] 충청도 정신의 영원한 정치지도자 JP!
  3. [종합] 과밀 특수학교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으로 학생 대피 후 귀가
  4.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연구자들 "말도 안 되는 소리"
  5.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1. [사설] '해수부 결의안' 채택 못한 세종시의회
  2. [사설] 대전영화대전, 지역 영화 생태계 마중물 되나
  3.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3일 시행… N수생도 응시 가능
  4. 대전문화재단 ‘AI&문화예술’ 포럼 개최… “AI, 예술 창작의 미래를 열다”
  5.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배움이 살아나는 교실, 성장하는 서부교육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충청권 미래성장 동력인 세종 행정수도와 대전 과학수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을 경남 사천으로 빼내 가려는 PK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까지 표면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격랑에 충청권이 휩싸이는 모양새인데 지역 핵심 자원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남해·사천·하동) 의원은 17일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항우연과 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문턱에서 일주일 째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도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일부 해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 오른 2970.40으로 집계됐다. 오전 거래 시간 2980선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00선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에..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여름철 해충 퇴치 여름철 해충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