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민선8기 3년 명암(明暗)] 충남형 스마트팜으로 전국 최고 농업도시를 꿈꾸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민선8기 3년 명암(明暗)] 충남형 스마트팜으로 전국 최고 농업도시를 꿈꾸다

1. 스마트 농업도시 기반 마련
235만 평 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 계획 순항
청년농 육성 위한 금융, 교육 등 다각도 지원
고령농 농지 이양 사업 추진 등 농지 확보 노력

  • 승인 2025-06-24 15:55
  • 신문게재 2025-06-25 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도청사(230616)_2
충남도청 전경
민선8기 4년차에 돌입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3년간 충남 전반의 그림을 그렸다.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국가 탄소중립 정책 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스마트 농업도시 완성을 위한 스마트팜, 충남 미래 100년을 위한 베이밸리 메가시티까지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당장의 성과 창출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되지만, 아쉬움은 있다.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정책 연속성 확보 방안이 뚜렷하지 않을뿐더러 김 지사의 대표 성과로 불리는 투자유치의 경우엔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거나, 확대 발표된 경우도 있어 전반의 성과에 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기관 효율화를 위해 추진한 산하기관 통폐합의 경우에도 기관들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하다 보니 일부 기능이 축소돼 오히려 효율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중도일보는 민선 8기 충남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대표 성과와 미흡한 부분에 대해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스마트 농업도시 기반 마련

2. 충남 미래 100년 밑그림

3. 김 지사 외자 유치 성과

4. 도 산하기관 통폐합 실태



민선8기 충남도는 스마트 농업도시 구축과 청년농 육성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도는 스마트팜 기반 구축을 위해 2026년 상반기까지 공공형 130만 평, 자립형 123만평 총 253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엔 전체의 62.5%에 해당하는 159만 평을 착공하고 49.4%인 125만 평 준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자립형 스마트팜은 이미 80% 이상이 착공을 마쳤고, 부여와 논산, 예산 등 일부 지역은 조성 면적이 목표치를 초과하는 등 순항 중이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충남교육청,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 충남대, 국립공주대, 연암대, 도립대, 남서울대, 단국대 등 도내 스마트팜·원예학과가 있는 모든 대학,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창업 교육과 농업계 고교 졸업생의 진로 탐색, 스마트팜 창업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자문, 청년 농업인 정착 지원 등 청년농 육성과 안착을 돕고 있다.

또 스마트팜 청년농 정착에 가장 중요한 금융 지원을 위해 NH농협은행·하나은행·충남신보와 2000억원 규모의 특례 보증 지원 협약을 맺는 등 청년농업인의 영농 자금 부담을 완화해 스마트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도의 이러한 노력은 실제 결과로 도출되기도 했다.

도내 청년 스마트팜 205개 농가(예비 창업자 포함) 중 청년농 7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총 매출액은 24억 원으로 농가 당 평균 3억 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년농들의 총 순수익은 12억 8000만원이며, 농가 당 평균 순수익은 1억 8000만 원이다. 이들 7명의 청년농 중 최저 수익은 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물론 도내 청년농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청년들에게 억대 연봉 실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도의 스마트팜 청년농 3000명 육성 목표 달성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

청년농 진입에 가장 중요한 농지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지 이양 은퇴직불 사업을 통해 65∼84세 고령 농업인에게 1㏊ 기준 매도 시 연 600만원, 매도 조건부 임대 시 연 480만원을 최대 10년 동안 지급 중이다.

도는 정부의 농지 이양 은퇴직불에 맞춰 충남형 고령은퇴농 농지 이양 활성화 시범 사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정부 사업 대상자 중 도내 주민등록을 둔 고령은퇴농에게 1㏊당 매도 시 연 500만원, 매도 조건부 임대 시 연 350만원씩 최대 10년간 추가 지급한다.

이외에도 도는 쎈(SSEn)농위원회를 구성한 뒤 정책 회의를 열어 정책 과제 발굴하는 등 농업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스마트팜에 뜻을 둔 청년이 돈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라며 "청년농이 도내에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해수부 논란 충청권서 李대통령 與 지지율 동반하락 직격탄
  2. "이번엔 될까"… 대전교도소 이전 예타 통과 추진
  3. 이재명 정부, 1차 지명 장관 후보 11명… 충청은 사실상 ‘0명’
  4. 미카 129호 어떻게 되나… 코레일 '철도기념물 지정' 예정
  5. [맛있는 여행] 77-그 섬에 가면…보령시 원산도
  1. 이장우 시장 "바이오 창업-멘토링, 투자 시스템 중요"
  2. [세상속으로]민생회복지원금이 왜?
  3. 아시아 축제 컨퍼런스 성료...태국 푸켓서 한국 축제 위상 확인
  4. 27일부터 대전시 123번 버스 신설
  5.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슈퍼 루키 찾아라!

헤드라인 뉴스


전국민 민생쿠폰, 대전시 부담 800억… 지자체 부담 우려

전국민 민생쿠폰, 대전시 부담 800억… 지자체 부담 우려

이재명 정부의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을 앞두고 충청권 행정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민생 쿠폰에 투입될 수백억 원의 예산까지 떠안게 되면서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사업비 비율을 감당해달라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조만간 전국 시도차원에서의 의견 전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 지원금인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사업의 세부적인 방안 논의를 통해 조만간 각 지자체에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추가 경..

민주당 충청 국회의원 전원, ‘행정수도 건립 특별조치법’ 발의
민주당 충청 국회의원 전원, ‘행정수도 건립 특별조치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 논란 속에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른바, ‘행정수도 완성법안’을 발의했다. 국회의사당 분원이나 대통령 제2 집무실 등 부분 이전이 아니라 ‘완전 이전’과 함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까지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을 제정해 체계적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 일동(18명)은 24일 성명..

李, 행정수도 완성 역행 논란에도 “해수부 연내 이전 검토 지시”
李, 행정수도 완성 역행 논란에도 “해수부 연내 이전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인 ‘행정수도 완성’ 역행 논란에도 24일 "해양수산부를 올해 안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부산 북구갑 전재수 국회의원을 해수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데 이어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하면서 해수부 이전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24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또 "절차가 어떤지, 이런 것을 보고했는데, 실용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12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가수 김연자, 김소연 대전경찰청 홍보대사 위촉

  • 집중호우 대비 수난구조…‘훈련도 실전같이’ 집중호우 대비 수난구조…‘훈련도 실전같이’

  • 성숙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전소비자의 날 성숙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전소비자의 날

  •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8기 3주년 브리핑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8기 3주년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