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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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李 "돈 때문에, 국가의 부재 때문에 생명과 안전 위협받는 일 없도록"
우원식 의장 "재난과 참사, 국가 책임과 의무… 생명안전기본법 협조해달라"
민주·혁신,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약속"… 기억식 불참 국힘 "안전한 사회 만들겠다"

  • 승인 2026-04-16 15:1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최초로 기억식에 직접 참석해 국가의 안전 책임을 강조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습니다. 여야 정치권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 약속하며 재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뜻을 모았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인식을 개선하고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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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참사해역에서 열린 선상추모식 중 유족이 적은 추모 리본이 벚꽃 조형물에 매달려 있다. 공동 취재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이재명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특히 사회적 재난과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도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역대 처음으로,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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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깊은 상실과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온 유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경의를 전했다.

또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서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고,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제30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안전보다 비용을,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 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돈 때문에, 또 국가의 부재 때문에 위협받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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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우 의장은 기억식 참석에 앞서 페이스북에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사회적 요구가 모이기까지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 생각하면 정말 속이 상한다"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죄송하고, 뜻을 모아준 시민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썼다.

이어 "작은 행동들이 모여 기억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있고 재난과 참사, 국가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왔다.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회가 생명안전기본법 처리를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장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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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란 리본을 달고 정책조정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 약속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하늘의 별이 된 304명의 희생자를 가슴 깊이 애도하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유가족, 생존자 여러분께도 위로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며 "세월호 이후에도 참사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악순환을 끊겠다. 생명안전기본법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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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검은 넥타이를 매고 참석한 최고위원회에 앞서 묵념으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은 그날 국가는 어디에 있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우리는 오늘을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하며 사회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로 결의했다"며 "세월호 참사 12주기이자 국민 안전의 날을 맞이해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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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6일 국회 본청 앞 정치개혁 촉구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생명, 그리고 안전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지고한 가치"라며 "국가의 안전 책무를 명문화한 생명안전기본법은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혁신당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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