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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연령대별(위) 및 청소년 학교급별 다문화 수용성(아래). (사진= 연합뉴스) |
2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성인의 다문화수용성은 53.38점으로 2021년(52.27점) 대비 1.11점 높아졌다.
성인 다문화수용성은 2015년(53.95점) 이후 하락 추세였으나, 2024년 반등해조사 실시 이래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2021년보다 다문화수용성이 상승하였고, 수용성이 가장 높은 20대(55.44점)와 가장 낮은 60대 이상(51.14점)의 격차는 2021년 4.42점에서 2024년 4.30점으로 소폭 감소했다.
중학생의 다문화수용성은 71.00점, 고등학생은 68.52점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으며, 학교급별 격차는 2021년 3.50점에서 2024년 2.48점으로 감소했다.
이주민 또는 외국인·다문화가정 친구와의 상호 작용이 많을수록 다문화 수용도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인은 1주일에 1번 이상, 청소년은 매일 교류할 경우 수용도가 가장 높았다.
이주민이나 외국인, 다문화학생과의 갈등 경험이 있는 집단은 이 경험이 없는 집단보다 다문화 수용도가 낮게 나타나 접촉·교류 경험이 수용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주민 통합 문항은 이번 조사에서 신설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6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커지면서 세부 내용이 반영된 것이다.
이주민 증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성인의 65.6%와 청소년의 68.6%가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성인의 경우 인력난 일자리 해결에 도움(78.3%), 인구감소 완화에 도움(67.3%),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65.6%), 문화생활의 다양성(55.3%), 아이디어 제공 및 혁신에 기여(45.9%) 순으로 동의했다.
청소년의 경우 인력난 일자리 해결에 도움(83.5%), 문화생활의 다양성(75.5%), 인구감소 완화에 도움(72.2%),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68.6%), 아이디어 제공 및 혁신에 기여(59.0%) 순으로 확인됐다.
한국 사회의 이주민 포용 정도를 살필 수 있는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성인의 경우 9년 만에 반등했다.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3년 주기로 이뤄지는 국가 승인 통계로, 사회통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성인 다문화 지수는 53.38점(100점 만점)으로, 직전 조사보다 1.11점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첫 조사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조사는 2012년 51.17점으로 시작해 2015년 53.95점으로 올랐다가 이후 2018년(52.81점)과 2021년(52.27점)에는 연속 하락했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최근에는 장기정착 결혼이민자와 학령기 다문화 아동·청소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가 중요한 시기이다"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대상별 다문화 이해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교류·소통 기회를 늘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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