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흥동에 ‘최종태 전시관’ 4월 1일 개관…대표작 ‘회향’ 공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대흥동에 ‘최종태 전시관’ 4월 1일 개관…대표작 ‘회향’ 공개

작품·아카이브 200여 점 기증…개관전 70점 선별 전시

  • 승인 2026-03-31 16:52
  • 신문게재 2026-04-01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시는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최종태 작가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 미술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4월 1일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에 '최종태 전시관'을 개관합니다.

이번 전시관은 작가가 기증한 조각과 회화 등 200여 점의 작품을 바탕으로 그의 예술 여정을 총망라하며, 개관 기념전을 통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선보입니다.

대전시는 이번 전시관을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대전미술사의 연구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 사업의 첫 결실을 맺을 계획입니다.

최종태전시관_개관알림_포스터
최종태 전시관 개관알림 포스터./사진=대전시 제공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최종태 작가의 이름을 단 전시관이 그의 고향 대전에 문을 연다.

한 작가의 생애를 담는 공간을 넘어 대전미술사의 흐름을 다시 비추는 자리로, 지역 예술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전시는 4월 1일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에 '최종태 전시관'을 개관한다.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기념전 '최종태의 질문 - 아름다움의 발견, 그리고 창조를 위한 기록'은 7월 12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관은 시가 추진해 온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 설립' 사업의 첫 결실이다.

시는 지난해 최종태 작가와 기증협약을 맺고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데 이어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 점을 기증받아 전시관을 조성했다.

이번 컬렉션은 무엇보다 최종태 예술의 시간 전체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관에는 조각 65점과 회화·파스텔화 45점, 아카이브 자료 등이 포함된다. 초기작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작품을 아우르며, 작가가 처음 제작한 인체·얼굴 조각도 함께 전시된다. 유년 시절을 보낸 대전을 회상하며 삶과 예술의 근원을 담은 작품 '회향(懷鄕)'도 포함됐다.

개관기념전 '최종태의 질문 - 아름다움의 발견, 그리고 창조를 위한 기록'은 조각과 파스텔화, 판화, 아카이브 등을 통해 작가의 작업 세계와 삶을 함께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질과 정신, 삶과 아름다움을 이념으로 삼아 예술혼을 천착해 온 최종태의 작업을 따라가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그의 조형세계가 갖는 의미를 되짚는다.

1932년 충남 대덕군(현 대덕구 오정동)에서 태어난 최종태는 대전사범학교에서 이동훈에게 미술을 배우고, 서울대학교 조소과에서 장욱진과 김종영을 사사했다. 추상 중심의 흐름 속에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교회조각을 한국 현대조각의 한 축으로 정립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대전·충남 지역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활동을 시작해 조각가가 거의 없던 지역에서 유일한 조각가로 작업을 이어갔다. 1959년 대한민국전람회 입선, 1960년 '서 있는 여인'으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1964년 대전문화원 개인전은 지역 최초의 조각 개인전으로 기록된다. 또, 중도일보가 제정한 이동훈 미술상을 수상하며 지역 미술계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전시관이 들어선 대흥동 일대는 대전미술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이동훈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화단은 1960년대 들어 최종태, 이남규, 이종수, 조영동 등 젊은 작가들의 활동과 함께 활기를 띠며 모더니즘을 전개했다. 특히 대흥동 성당 오기선 신부가 만든 '수요음악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인들이 교류하며 대흥동은 대전 문화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관 개관은 단순한 작가의 화업을 조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발판 삼아 대전미술사를 재점검하고 지역미술의 예술사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지난 20년간 대전창작센터로 운영되며 대전미술의 위상을 확장해 온 이곳은 앞으로 대전미술사의 연구 거점으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4.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5.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1.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4.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5. 충청권 주민 '원정 의료' 고착화… 지방 의료 환경 변화 숙제는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