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대전 관광의 핵심 원도심과 여성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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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대전 관광의 핵심 원도심과 여성에 집중해야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 승인 2026-04-01 13:50
  • 신문게재 2026-04-02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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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대전시는 어떤 도시일까? 여러 특징들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도시이지만, 딱히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과학의 도시, 교통의 도시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최근 경제도시를 표방하기도 하고 있으나, MZ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젊은 계층 사이에서는 단연 가장 돋보이는 대전의 이미지가 빵의 도시(성지) 이미지일 것이다.

특히 0시 축제의 인지도 확산과 꿈돌이, 빵, 두부두루치기, 야구 등의 인기를 업고, 노잼도시를 탈피한 대전의 새로운 도시 이미지가 조명받고 있다. 최근에는 떡집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어, 관광하기 좋은 도시 조건을 차곡차곡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과거보다 비즈니스 관광객 유입도 많지만, 무엇보다 관광 목적으로 대전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했다.



이렇게 대전시의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에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MZ세대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대전역과 원도심에 주요 방문지가 있기 때문이다. 원도심은 공동화 현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다시 활력을 찾아가는 중으로, 주차장이 없이 방문하기 좋은 지역으로서의 빵과 음식 등 여행에서 중요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또한 대전시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3대 특화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지역 간 문화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청사진을 구상하며, 주요 원도심 지역인 중구에 '최종태전시관'과 '대전테미문학관'을, 동구에는 '이종수도예관'을 각각 조성해 원도심의 역사적 공간과 문화예술을 연결하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구와 동구 지역은 볼거리와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까지 갖추게 되면서 유동 인구와 생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4월 중구 대종로 대전창작센터를 활용해 조성되는 '최종태전시관'은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최종태 작가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전시하는 특화 공간으로, 3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조각·판화·파스텔화 등 다양한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국가문화유산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4월 개관한다. 중구 대흥동 옛 테미도서관은 '대전테미문학관'으로 재탄생해 3월 27일 개관했다. 상설·기획 전시실과 문학콘서트홀,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동구 소제중앙문화공원에는 '이종수도예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전시실과 창작스튜디오, 세미나실 등을 갖춘 도예 창작 지원 거점, 신진 도예가 창작 활동 지원과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는 시민들의 여가문화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관광 자원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해 대전에서의 체류 시간을 연장하는 좋은 순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3대 특화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원도심의 역사적 공간과 문화예술을 연결하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문화환경을 확대해 나가는 보습이다.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이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한국을 비롯한 일본, 영국, 독일, 태국, 홍콩, 싱가포르 7개 지역 여성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주요 7개국 중에서 한국 여성들이 해외여행을 가장 자주 다닌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물론 국외 여행에 국한된 결과지만, 대전의 원도심에는 젊은 계층의 유입이 많으며, 그 가운데 여성의 유입과 소비도 많은 지역이다. 여행에 있어 여성은 매우 중요한 선택권을 결정하는 영향력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전시 원도심은 주요 매력물이 음식(빵), 굿즈, 패션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에 문화예술 분야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확장되고, 보문산 전망대까지 연계되어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문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시작되면서, 야구장이 있는 중구지역과 인근 동구 지역에 유동인구는 경기 때마다 증가할 것이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원도심의 문화예술적 시설과 현재 원도심이 보유한 다양한 먹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등이 결합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향후 대전의 원도심은 관광객 중심지로 성장하고, 공동화 현상으로 추락했던 기존 도심의 기능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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