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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신동·둔곡)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연구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은 물론 대전시가 지역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신동·둔곡)의 4단계 구간에 대해 준공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사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10월 최종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개발사업은 기초과학 연구환경, 글로벌 수준의 정주여건, 산업 및 비즈니스 기능이 융합된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2016년 첫 삽을 뜬 이래 10년째 추진 중이다. 총 5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번 4단계 준공은 핵심 기반시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전체 부지의 약 88%가 분양됐으며, 총 345만㎡ 중 약 305만㎡가 공급 완료되어 총 112개 기업·기관이 입주 계약을 체결하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중이온가속기(RAON), 충남대학교 등 주요 연구기관과 함께 첨단소재·바이오 분야의 선도 기업들도 입주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총 104만 평(약 345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돼 대전시의 산업용지 공급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남은 구간 준공까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해 개발이익금을 지역 내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분양 상태였던 일부 연구 용지 약 13만㎡를 산업 용지로 전환해 관내 우수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오랜 기간 추진해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9부 능선을 넘어섰다"면서 "남은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시민과 기업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재 기능을 하기 위해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산적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과학벨트 2차 기본계획'이 주목된다. 이 계획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교통·교육·주거 분야의 정주 환경을 고도화하고 과학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적으로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 세종 및 대전 도심과 연결되는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광역연결도로를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이와함께 과학기술인 및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 확충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야한다.
또한, 과학벨트가 과학기반 산업육성 및 기초기술 사업화 지원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해야한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 내 출연연이나 지역 내 우수 과학기반 기업들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나 됐지만, 대전사회에서 체감하는 것은 단순한 외곽의 산업단지에 불과하다"면서 "당초 취지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대전시가 이를 활용해 지역 역량을 한층 더 끌어낼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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