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특별전./부산시 제공 |
1980년을 시작으로 올해 42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단편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젊은 영화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오늘날의 영화'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주요 수상작 4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김소영, 장민희 감독의 '내 어머니 이야기' △우수작품상 수상작 김민성 감독의 '여름방학'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윤도영 감독의 '도축' △심사위원 특별언급 이한오 감독의 '헤어 나올 수 없는' 등이다.
특별전은 이날 오후 7시(프랑스 현지시각), 프랑스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 장 엡스탱 감독의 이름을 딴 '살 장 엡스탱(Salle Jean Epstein)'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상영 후에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이상훈 예술감독이 직접 참석해 프랑스 관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 단편영화의 현주소와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1936년 앙리 랑글루아가 설립한 세계적인 영화 문화 공간이자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 거장들의 영감의 원천이 된 '세계 영화인의 성지'로 불린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3년 연속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공식 초청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한국 단편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해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로부터 재인증을 받으며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국내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 인증을 받은 영화제로서, 국제·한국 경쟁 부문 최우수 작품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단편 라이브 액션 부문 및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자동 추천되는 자격을 가진다.
또한, 올해 미국 영화 전문 잡지 '무비메이커 매거진'에서 발표한 '출품료가 아깝지 않은 영화제 50'에 2023년에 이어 재선정됐다. 아시아 영화제 중 유일하게 선정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편영화제로서의 공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이번 특별전 이후에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단편영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로 전화하면 된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해외 상영을 넘어,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계와 활발히 교류해 온 성과를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