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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월드클래스' 작곡가 안후윤./부산시 제공 |
이번 공연은 '부산의 바람-그랜드 오르간의 파도'를 주제로, 도시와 예술, 사람과 기억을 관통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지휘자 김성준을 비롯해 오르간 최서영, 클라리넷 박주선·임인서, 플루트 이주경 등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 음악가 50여 명이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안후윤 작곡가의 신작 '미스터 로맨스(Mr. Romance)'가 첫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풍성한 윈드 오케스트레이션과 섬세한 피아노의 감성을 통해 '부산'의 고요함과 역동성을 담아낸 곡이다.
작곡가는 부산이라는 도시를 제임스 본드와 같은 상징적 존재로 의인화해 하나의 인격체로 표현했다.
부산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영화 음악 작곡을 공부 중인 안후윤 작곡가는 2023년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에 선정된 이후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펼치며 부산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부산박물관 특별전 '곤여전도'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미국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 오케스트라와 창작곡을 지휘하고 녹음하는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부산시의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산 청년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고자 202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청년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청년에게는 3년간 최대 1억 원의 역량 개발비와 함께 맞춤형 교육, 멘토링, 국제 행사 참여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는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총 120명의 청년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6명이 선발됐다.
시는 8월 중 3차 공개 심사를 통해 최종 3명의 청년을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작곡가 안후윤(2023)을 비롯해 △패션 디자이너 윤석운(2021) △소설가 오성은(2023) △셰프 전지성(2023)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안후윤 작곡가는 "부산은 언제나 이야기로 가득한 도시"라며,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을 통해 다양한 창작 기회를 얻었고, 이번 공연은 그 결실을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사업이 부산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은 부산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예술, 과학, 미래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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