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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함께 쓴 손문호 원장은 2021년 발명의날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관심을 발명으로 승화하는 현직 의사다. 척추질환 전문의이면서 선친인 고 손승원 박사가 1978년 중구 대흥동 현재의 자리에 마련한 손정형외과에서 2대째 진료 중이다. 그런 그가 장애와 대장질환의 아들을 가정에서 간호하고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간 실화를 담당한 기록으로 담았다. 그의 아들이면서 이번 책을 함께 쓴 손범규 씨는 발달장애와 복부 팽만으로 큰 병원에서는 대장 절제 수술까지 권유받았다. 지난 1년 이상 스스로 방귀를 뀔 수 없을 정도로 대장질환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당사자의 노력과 가족의 간호로 상태가 개선될 수 있었다. 회복은 단지 의료적 처치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책에서 말한다. 배에 차오르는 가스를 배출하고 치료될 수 있도록 아버지의 헌신적인 재택 간호기가 책에 담겼다. 그렇게 고대하던 방귀 나왔을 때 온 가족이 웃고 울며 회복의 의미를 되새긴 특별한 간호 이야기다. 아들 손범규 씨는 병마를 이겨내고 간호대학을 졸업해 지금은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자신의 투병 경험을 토대로 직장 내 배변 문제를 개선할 의료기기를 발명하고 특허까지 등록했다.
아버지 손문호 원장은 "간호학도와 보호자, 청년 모두에게 노력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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