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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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세종시 동호회 활성화 프로젝트] 2018년 결성된 세종 러닝팀
코로나19 이후 러닝 열풍 타고 회원수 급증
세종시 천혜의 러닝 환경에다 체계적 프로그램 등이 뒷받침
전국을 누비는 활동으로 '세종시 홍보대사' 위촉 영예

  • 승인 2025-07-13 00:05
  • 수정 2025-07-14 14:24
  • 신문게재 2025-07-14 1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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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중앙공원에서 박고은(2000년 동아마라톤 우숭자) 감독의 초빙 지도 아래 진행된 걷기와 러닝 자세 훈련 모습. 사진=SRT 제공.
코로나19 이후 '나혼자 산다', '각자도생' 키워드가 확산되면서, 지역 공동체 문화를 건전하게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됐다.

스포츠로 교류하는 동호회 활성화는 그중 손꼽히는 대안으로 다가온다. 상호 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의 장이 되면서, 100세 시대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2025년 뜨고 있는 동호회 소개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 건강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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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는 전국 곳곳을 누비며 세종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코로나19 이후 불어온 열풍 중 하나가 바로 '러닝 크루'다. 무리를 지어 달리는 모임이 급속도로 늘었는데, 러닝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세종시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이전 세종 마라톤클럽에 이어 세종 러닝팀(SRT, Sejong Running Team)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크루부터 세종 SSRC(삼성천 러닝 크루) 등 소규모 그룹까지 점점 더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20~30대 젊은 층의 참여 열기가 뜨겁고, 전국적으론 런스타란 애칭을 얻고 있는 유튜버 '안정은(32)' 씨 등 유명 인사들에 힘입어 대세 운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종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걷뛰 인프라도 상승 곡선 그리기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방축천과 제천, 삼성천, 원사천에다 호수공원, 중앙공원, 금강에 이르기까지 물 자원과 마주하며 뛸 수 있는 코스들이 우선 있고, 원수산과 전월산, 괴화산 등 트레일 런닝 명소들도 즐비하다. 이응다리와 금강변, 각 생활권 도보길 모두 사실상 러닝이 가능한 곳들이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세종시 홍보대사(단체)로 위촉되며 급성장하고 있는 세종 러닝팀 SRT를 시민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SRT는 말 그대로 세종시를 넘어 인근 지역의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회원들이 함께 러닝을 즐기기 위해 모인 크루다.

2018년 7월 창단 이후 7년 만에 회원수 2200여 명에 이어 연회원(정회원) 250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실제 천안과 대전, 공주, 부여, 논산 등 인근 지역 회원들까지 가세하며, 민간 영역의 '충청 메가시티'를 물밑에서 후원하고 있다.

세종시가 가진 매력적인 러닝 코스에다 세종 러닝팀 SRT만의 전문적인 트레이닝 기법,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오픈 마인드, 신규 회원 가입비 5만 원과 월 1만 원(직계가족 1인당 50% 할인)이란 가성비 등을 토대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품 동호회로 나아가고 있다. 회비 없이 훈련 모임에만 참여도 허용한다.

참여 회원 주축 역시 세종시 평균 연령인 30~40대이나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정말 왕초보라도 부담은 갖지 마시라.

런린이 스쿨과 건달(건강하게 달리기) 그룹, 1일 5k+챌린지 등 초보자 프로그램에다 중급자 및 숙련자를 위한 집중 훈련 프로그램까지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 일단 시작만 하면, 빠른 시일 내 욕심 없이도 기록 향상과 다이어트, 성인병 해소 외 다양한 부수적 성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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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세종 SRT. 김유성 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홍보대사 활동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매주 주요 일정은 ▲월요일 새롬다정숲길(05시 40분) ▲화요일 중앙공원과 합강(05시 10분) : 조깅 ▲화요일 조치원 시민운동장(19시 30분) : 스피드 훈련 ▲수요일 중앙공원(19시 30분) : 수요 정모 ▲목요일 중앙공원(05시 10분) : 서킷 트레이닝 ▲목요일 중앙공원과 합강(05시 10분) : 조깅 ▲금요일 원수산(05시 40분) : 트레일런 ▲토요일 중앙공원 및 무궁화 공원(06시) : 언덕훈련 ▲일요일 변동(06시) : 일요 정기 모임으로 이어진다.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한 12주 집중 훈련 프로그램(연 2회)도 마련돼 있다.

SRT의 목표는 '함께 즐겁게 달린다'를 토대로 '기록을 만든다'는 도전으로 나아간다. 결실은 이미 맺고 있다.

국내·외 각종 마라톤과 트레일 러닝,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개인 또는 단체로 다수 회원이 참가해 수시로 입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자)란 수준급 회원이 여성 2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에 달한다. 2024년 첫 풀코스 완주자는 30명에 이른다.

서인수(화백 곰탕&냉면 대표) 회원은 "1년 간 매일 작은 거리라도 쉬지 않고 뛰었더니 혈압과 고지혈증 등 40대 후반의 성인병이 모두 사라졌다"라며 "주류를 일부러 멀리하거나 할 수 없어도 관리가 가능해 너무 좋다. 언제든지 자신의 여건과 상황에 맞게 가입이 가능한 게 최고의 매력"이라고 치켜 세웠다.

세종 SRT는 이 같은 급성장세와 전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왕성한 활동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세종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함께 자리한 오은경 대표(나는 솔로 17기 옥순 출연)도 SRT 회원이다. 이에 앞서 지역사회 공헌과 지속적인 육상꿈나무 후원도 하고 있다.

동호회 가입 문의는 네이버 카페 주소(https://cafe.naver.com/sejongrunningteam)에 글을 남기면 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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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7주년 행사 참가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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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중앙공원에서 진행된 걷기와 달리기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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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시민운동장 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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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회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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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부용 벚꽃십리길을 질주하는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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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강변을 따라 뛰고 있는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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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멈추지 않는 S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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