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을 국가전략으로 삼고 IT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타슈켄트 IT Park를 중심으로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술기반 중소기업이 설립됐으며, 청년층을 위한 프로그래밍 및 디지털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전자정부시스템과 무현금결제시스템의 도입으로 행정과 금융의 현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에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도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의상, 요리, 결혼문화 등 오랜 전통은 여전히 일상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실용적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혼례 문화는 대규모에서 소규모로 전환되고 있으며, 전통요리 또한 건강 중심으로 변화 중이다.
전 세계에 약 300만 명 이상의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들이 있으며, 특히 한국, 러시아, 터키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해외 우즈베키스탄인은 단순 노동력을 넘어 투자자, 중개자, 문화교류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송금은 국내 경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개방형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지역성과 글로벌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이 나라는 향후 중앙아시아의 핵심 허브로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
라서연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