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축소된 지방교육재정, 전국교육감들 "깊은 우려… 축소 논의 멈춰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3년째 축소된 지방교육재정, 전국교육감들 "깊은 우려… 축소 논의 멈춰야"

세수 악화 등으로 3년간 최소 31조 3000억 원 결손 추산
충남 등 일부 교육청 안정화기금 바닥, 지방채 발행 검토
교육감들, 학령인구 감소로 축소 논의 '잘못된 접근' 지적

  • 승인 2025-07-20 17:08
  • 신문게재 2025-07-2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720135336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서 전국 교육감들이 지방교육재정 축소 논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협의회 제공
세수 감소 등으로 지방교육재정이 3년째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의 재정 구조조정 기류에 전국 교육감들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 지방교육자치의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재정 축소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7일 경북 안동서 열린 총회서 지방교육재정 여건 악화 상황을 공유하고 더 이상의 축소 논의를 멈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엔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충청권 교육감 등을 포함한 17개 시·도 교육감이 참석했다.



지방교육재정 축소 추세는 2023년부터 본격화돼 31조 3000억 원가량 결손이 발생하거나 예정된 상태다. 가장 많이 줄어든 분야는 정부 국세수입 감소에 따른 교육교부금 감액이다. 세수 악화로 세금이 덜 걷히면서 내국세 총액의 20.79%인 내국세분 교부금 역시 줄어 2023년 10조 4000억, 2024년 4조 3000억 원 등 총 18조 원이 줄었다. 2025년 제2회 추경에서 2조 원이 감액되기도 했다.

2022년 이후 세수 감소 요인이 누적되면서 교육청의 교육재정안정화기금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2025년 현재 전국 교육청의 교육재정안정화기금은 3조 5362억 원인데, 2024년 6조 1622억 원, 2023년 9조 5994억 원에서 매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교육청별 상황은 다르지만 충남교육청 등 전국 5개 교육청은 사정이 열악해 지방채 발행까지 검토 중이다.



이밖에 교육세의 일부를 고등·특별교육지원특별회계로 지원하면서 5조 9000억 원, 고교무상교육 국가·지자체 부담 일몰로 1조 원, 지방교육세와 시·도세 전입금 축소 요구로 5조 7000억 원, 학교 점유 국유지 용도폐지에 따른 부담액 4조 7000억 원,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2026년 12월 31일 일몰 예정으로 인한 연간 1조 6000억 원 규모 등 지속해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지방교육재정 축소 논의를 하는 데 대해 반대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육재정교부금 산정방식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령인구 감소 추이를 반영하지 않고 현행 산정방식이 유지될 땐 2060년 초중등 학령인구 1인당 평균 교부금액이 5.5배 가까이 증가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육재정을 비례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 학교가 처한 교육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접근"이라며 "학생은 줄고 있지만 장애 학생과 이주배경 학생 등 증가 등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교육과 돌봄, 맞춤형 지원은 더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급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재정 축소 땐 교실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교사의 수를 줄여야 하고 교육복지인 급식, 저출생 대응과 사교육 경감을 위한 방과후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국교육감협의회는 "공교육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지방교육재정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보장하고 관련 정책을 더욱 신중히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식용곤충사육 축산농가 26명,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 지지 선언
  2. 천안법원, 만취운전으로 정차한 차량 들이받은 혐의 50대 여성 징역형
  3. 천안시, 어린이날 기념식 무대 함께할 '104인 퍼포먼스단' 모집
  4. 남서울대-천안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 교육과정' 출범
  5. 나사렛대, 품새 국가대표 배출…태권도학과 저력 입증
  1. 중진공 충청연수원-아산스마트팩토리마이스터고 MOU
  2. 천안시 서북구, 지적재조사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3. 충남혁신센터, 2026 창업-BuS '100번가의 톡' 참가기업 상시 모집
  4. 상명대 국어문화원, 전국 평가 최고 등급 '매우 우수' 선정
  5. 천안시, '네일아트 전문봉사자' 양성…현장 맞춤형 나눔 확산

헤드라인 뉴스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벼랑 끝에 선 가운데 여야 대표의 극적 합의 없이는 이와 관련해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 대의에 동의한다면 한 발씩 양보해 극적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야 견해차가 크고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 앞 정략적 셈법이 개입하면서 합의에 다다를지는 미지수다. 3월 국회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대구경북(TK) 특별법을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당은 국힘이 대전충남도 TK..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여야 정당과 출마 예정자들이 6·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당에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출마 예정자들은 후원회를 차리면서 조직 정비와 함께 공약 구체화에 나서는 등 다가오는 경선 대비에 총력전을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공천에 앞서 갈등과 신경전도 표면화돼 지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우선 여야 대전시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해 후보 선출을 위한 작업들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최근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올릴땐 빠르게, 내릴땐 천천히" 대전시민들 주유소 불신하는 이유는?
"올릴땐 빠르게, 내릴땐 천천히" 대전시민들 주유소 불신하는 이유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전쟁 여파로 대전지역 유류가격이 일주일 사이 300원 안팎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판매가격이 빠르게 인상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주유소 가격 인상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기름값 고공행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기름값 상승폭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8일 리터당 1677.81원이던 대전 휘발유 평균 가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