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2025 수시 합격생 평균 2.4개 대학 동시합격… 비수도권 2.5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입+] 2025 수시 합격생 평균 2.4개 대학 동시합격… 비수도권 2.5개

내신성적 위주 선발 교과전형 상대적으로 더 많은 중복합격 발생
종로학원 "의대 정원 축소·고3 증가 영향… 수험생 신중 지원 전망"

  • 승인 2025-07-29 17:50
  • 신문게재 2025-07-30 10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표1
/종로학원 제공
2025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자 1인당 평균 2.4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6회 지원제도 아래 중복합격이 여전히 크게 발생하면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대학까지 대규모 충원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종로학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201개 대학의 수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17만3954명, 충원인원은 24만8380명으로 집계돼 전체 충원율은 142.8%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하면 수시 합격자 1인당 평균 2.4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셈이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 교과전형 충원율은 165.7%로 평균 동시합격 대학 수는 2.7개, 종합전형 충원율은 91.1%로 평균 1.9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신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중복합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수시 합격자 평균 2.2개 대학, 경인권은 2.3개, 비수도권은 2.5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서울권 교과전형 충원율은 178.6%로 평균 2.8개 대학, 경인권은 154.9%(2.5개), 비수도권은 165.9%(2.7개)로 나타났다.



종합전형에서는 서울과 경인권 모두 평균 1.8개 대학, 비수도권은 평균 2.0개 대학에 동시합격했다. 종합전형에서도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높은 중복합격 비율을 보였으며, 이는 상위권 학생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역 대학 이탈 현상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계열별로 보면, 서울권 교과전형 기준 인문계는 평균 2.9개 대학, 자연계는 2.6개, 비수도권은 인문·자연계 모두 2.7개 대학으로 중복합격했다. 종합전형에서는 서울권이 인문계 1.8개, 자연계 1.9개였고, 비수도권은 두 계열 모두 2.0개로 집계됐다.

충원 규모 역시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권 39개 대학은 2만9057명 모집에 3만4308명 충원(충원율 118.1%), 경인권 45개 대학은 2만2699명 모집에 2만9096명 충원(128.2%), 비수도권 117개 대학은 12만2198명 모집에 18만4976명 충원(151.4%)이었다.

일부 상위권 학과에서는 충원율이 700~990%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인문계의 경영학과, 자연계의 반도체 관련 학과 등에서 다수의 중복합격과 추가합격이 반복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수험생 한 명의 이탈이 연쇄적인 추가합격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심화된 것이다.

그러나 충원 인원이 많다고 해서 합격선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교과전형의 경우 지원자 자체가 내신 최상위권으로 구성돼 있어 최종 합격자의 성적 수준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복합격이 많다는 것은 학생들이 수시 6회 지원 중 2~3곳의 합격을 목표로 한 전략적 지원을 했다는 의미"라며 "특히 2026학년도에는 의대 정원 축소와 고3 학생 수 증가로 인해 수시 지원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폭염에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사고 급증… 물놀이·해루질 '주의'
  3. 건양대병원 노조원 500명 총파업 돌입… 환자들은 '걱정태산'
  4. 전 직장 이차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40대 이직자 구속 기소
  5. 첫 교육전문박물관 '대전한밭교육박물관' 신축 이전 중투심 통과
  1. 조로증 치료 시대 열리나… 생명연 김선욱 박사팀, 원인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
  2. 대전·세종·충남 연일 폭염경보… 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
  3. 충남 지역 이상기후 지속… "홍수·가뭄 대응 위해 지천댐 꼭 필요"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1호점애 생활용품과 식료품 후원
  5. "세종형 유보통합 첫걸음" 교육·보육 맞춤지원 사업 추진

헤드라인 뉴스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 지는 가운데 도로와 철도 등 정부의 광역교통사업비 80% 이상이 수도권 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국정 기조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 SOC 사업에 대한 예산 투입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중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광역교통 시행계획 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모두 122개, 총사업비는 92조 9318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사업은 74..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세종시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집까지 갈 수 있는 획기적 대중교통시스템을 도입한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순환하는 자율주행차(셔틀)를 종촌동 주거단지와 연계하는 노선으로 시범운행한다. 자율주행차는 어진중학교를 기점으로 종촌동 종합복지센터~어진동 대형마트∼정부청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약 9개 정류장을 거쳐 4.9㎞를 하루 11회 순환한다. 해당 노선은 매월 첫번째 금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12시 5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국내 최초 광역형 자율주행버스 운행과 더불어 주거단..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글로벌 기업 머크(Merck) 가 급성장하는 대전 바이오 생태계의 앵커기업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현지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해,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머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먼저 지난 6월 취임한 쟝·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